손흥민 토트넘 종신! "챔스 뛰고 싶을 거야" 미국 안 간다…"2026년 1월 이적할 수도" 관망론도 존재 > 축구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7

일반기사 손흥민 토트넘 종신! "챔스 뛰고 싶을 거야" 미국 안 간다…"2026년 1월 이적할 수도"…

기사입력 2025-07-05

작성자 김환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당장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에 팀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온 제안을 거절하고 토트넘에 남을 거라는 내용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MLS 이적을 거부할 것"이라며 "로스 앤젤레스FC(LAFC)는 당장 손흥민을 영입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LAFC는 과거 아스널과 첼시에서 활약했던 올리비에 지루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손흥민이 미국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내년 1월까지, 혹은 12개월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 선'은 일반적으로 공신력이 낮은 언론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가능성을 언급한 매체는 '더 선'만이 아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수년간 활동한 언론인이자, 토트넘과 관련된 소식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4일 보도에서 토트넘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손흥민의 불확실한 거취 문제를 꼽았다.

그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미래를 명확하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두 핵심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구단에서 활약하면서 구단은 손흥민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손흥민에게는 프랭크 감독이 월드컵을 앞둔 시즌에 자신의 출전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알려진 대로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지만, 지난 시즌에 아쉬움을 남겼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음 시즌 그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될 거라고 확신하기는 힘들다.



내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기 때문에 선수로서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시간을 받는 걸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마침 손흥민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은 물론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페네르바체, 그리고 복수의 MLS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손흥민이 이적을 선택한다면 그의 결정에 따라 높은 연봉이나 만족할 만한 출전 시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골드는 "우리는 한 달 전 손흥민의 관심사 중 하나가 MLS 이적이라고 보도했으며, 손흥민 역시 위고 요리스와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새 시즌을 앞둔 1월에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며 손흥민이 일단 토트넘에서 반 시즌을 소화한 이후 MLS의 개막에 맞춰 미국으로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골드는 "토트넘의 주장은 201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 이후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고 싶어할 가능성도 있다"며 손흥민이 쭉 토트넘에 남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이번 여름보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더 쉬운 상황이 된다. 때문에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다음 시즌 토트넘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한 뒤, FA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선수들에게 언제나 꿈의 무대다.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 55경기에 출전해 19골 5도움을 올린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충분히 경험한 베테랑이기는 하나, 그가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골드가 언급한 것처럼 손흥민은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친 경험을 지금까지 아쉬워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우승에 대한 갈증은 해소됐으나, 대회의 위상을 고려하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을 게 당연하다. 일각에서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잔류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는 이유다.

또한 토트넘 선수들 중 대다수가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 탓에 손흥민의 경험이 다음 시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도 있다.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결정권은 손흥민 본인에게 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손흥민은 다음주 예정된 프랭크 감독과의 대화 이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전망이다. 골드는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이 다음주 나눌 대화가 손흥민의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하더라도, 그가 곧바로 짐을 싸는 것은 아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더 타임즈' 등 복수의 유력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은 상업적 계약 조건에 포함되어 있어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투어 주최측에 적지 않은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손흥민의 미래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8월3일 이후 결정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사진=토트넘 / 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