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초대형 악재, 국가대표 CB 아스널서 방출…"6분 뛰었는데 장기부상→계약 조기 종료"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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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2:59

일반기사 日 축구 초대형 악재, 국가대표 CB 아스널서 방출…"6분 뛰었는데 장기부상→계약 조기 종료"

기사입력 2025-07-05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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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축구 핵심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아스널을 떠났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둔 상태였으나 계속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결국 갈라서기로 했다.

아스널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미야스가 아스널을 떠난다. 구단은 도미야스와의 계약을 즉각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도미야스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도미야스는 일본 축구가 자랑하는 핵심 수비수다. 센터백과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2018년 국가대표에 데뷔해 A매치 42경기를 뛰었고, 2020 도쿄 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클럽 커리어도 아스널에 오기 전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J리그 후쿠오카에서 프로 데뷔한 도미야스는 2018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이탈리아 볼로냐로 이적했고, 2021년 여름 아스널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시작은 좋았다. 입단 첫 시즌 이달의 선수상을 한 차례 수상하며 준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잦은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제한됐다. 지난 시즌에는 단 한 경기에 출전했으나 그마저도 교체 출전에 그쳤다.

종아리 부상과 무릎 부상이 계속 이어졌고 올 시즌까지 네 시즌 간 부상으로 출전 경기보다 결장 경기가 더 많았다. 2022-2023시즌에는 벤 화이트에게 밀려 후보 선수로 주로 출전했고, 2023년 3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벤 화이트,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올렉산드르 진첸코 등 주축 수비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중앙과 측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도미야스가 빈 자리를 잘 메워줄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 2월 아예 시즌 아웃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사실상 아스널 이적 후 제대로 풀 시즌을 치른 적이 없는 셈이다.



아스널과 도미야스는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고,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둔 상태에서 계약을 종료했다.

아스널은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은 도미야스가 구단에 공헌했던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그와 그의 가족들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도미야스도 SNS를 통해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도미야스는 "잊을 수 없는 4년이 지나 이 위대한 구단과 작별을 고할 때가 왔다. 할말이 많지만 여러분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여러분이 내게 준 사랑에 그저 감사하다는 것"이라며 "이 구단에 있는 동료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코칭 스태프, 지원 스태프,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첫날부터 빨간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은 모든 순간까지, 아스널을 대표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팬 여러분이 경기장 밖에서 베풀어주신 사랑에 감사드린다. 결고 잊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내 안에 머물 것"이라고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많은 추억을 공유해서 너무 행복하다. 선수로서뿐 아니라 사람으로서 여러분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기에 곧 경기장에서 여러분 모두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챕터를 위한 시간이다. 하지만 나는 아스널의 일원이었던 걸 영원히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한 번 구너는 영원한 구너'라는 문구와 함께 마무리했다.



도미야스의 퇴단 소식에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아스널에서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도미야스가 아스널 생활을 마무리한다"면서 "지난 시즌 단 6분만 뛴 도미야스는 무릎 수술에서 회복 중이다. 지난 2월에 받은 수술 후 재활을 계속하면서 최대 5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조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도미야스와 아느설은 장기 무릎 부상에서 계속 회복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며 장기 부상에서 회복 중인 도미야스가 아스널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은 도미야스와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까지 가지고 있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올해 말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계약을 조기에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도미야스 대체자로 발렌시아 소속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를 노리고 있다.

사진=도미야스 SNS, 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