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안 가요' EPL 20골 FW, 이적료 1300억 맨유 입성…5+1년 계약→"드림클럽에 합류해야 했다"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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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32

일반기사 '토트넘 안 가요' EPL 20골 FW, 이적료 1300억 맨유 입성…5+1년 계약→"드림클럽에 합류해야 했다…

기사입력 2025-07-22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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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가 마침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브라이언 음뵈모가 등록 절차를 거쳐 구단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맨유는 음뵈모와 2030년 6월까지 유효한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엔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음뵈모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는 음뵈모의 전 소속팀 브렌트퍼드에 이적료 7100만 파운드(약 1305억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맨유가 지불하기로 한 금액은 기본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212억원)와 옵션 600만 파운드(약 112억원)로 구성됐다.

카메룬 출신 음뵈모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음뵈모는 2019년 프랑스 클럽 트루아AC를 떠나 브렌트퍼드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브렌트퍼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소속돼 있었다.

음뵈모는 데뷔 시즌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2019-2020시즌 챔피언십 45경기에서 16골 7도움을 올리며 브렌트퍼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두 번째 시즌인 2020-2021시즌 49경기 8골 13도움을 기록하면서 브렌트퍼드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음뵈모의 활약상은 이어졌다. 2021-2022시즌에 음뵈모는 35경기에 나와 4골 7도움을 올리며 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후 2022-23시즌(38경기 9골 8도움)과 2023-24시즌(25경기 9골 7도움)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2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15개 이상 기록했다.

음뵈모는 2024-2025시즌에 자신의 재능을 만개했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 7도움을 기록해 브렌트퍼드의 리그 10위 돌풍을 이끌었다. 득점 순위에서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바로 뒤를 이으며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음뵈모가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등극하자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가 음뵈모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맨유의 음뵈모 영입은 쉽지 않았다. 맨유는 두 번이나 음뵈모 영입 제안을 보냈지만, 모두 브렌트퍼드에 거절당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28일 "맨유의 기본 이적료 4500만 파운드(약 839억원)에 옵션 1000만 파운드(약 187억원)로 구성된 첫 제안은 브렌트포드의 가치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5500만 파운드(약 1026억원)와 750만 파운드(약 140억원)의 보너스라는 두 번째 제안도 거부됐다"라며 "맨유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음뵈모의 맨유행 가능성에 대해 물음표가 붙었고, 프리미어리그 경쟁팀 토트넘 홋스퍼가 음뵈모를 하이재킹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현재 토트넘 감독은 음뵈모의 은사이자 전 브렌트퍼드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다.

이로 인해 음뵈모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음뵈모는 오직 맨유만 원했다.

'디 애슬레틱'은 "브라이언 음뵈모는 브렌트퍼드와 토트넘에 올여름 이적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라고 설명했다.

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퍼드를 떠나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후 토트넘에서 음뵈모에 대한 존경심이 높아졌다"라면서 "하지만 음뵈모는 프랭크 감독과 브렌트퍼드에게 지금 클럽을 떠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갈 것이라고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음뵈모의 바람은 맨유가 상향된 3번째 제안을 브렌트퍼드에 보내면서 성사됐다.

맨유는 최근 브렌트퍼드에 기본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212억원)와 옵션 600만 파운드(약 112억원)로 구성된 7100만 파운드(약 1305억원) 규모의 제안을 보냈고, 브렌트퍼드가 제안을 받아 들이면서 음뵈모의 맨유행이 이뤄졌다.

마침내 맨유 유니폼을 입은 음뵈모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내가 꿈꿔왔던 클럽, 어린 시절 입었던 유니폼의 팀에 입단할 기회를 잡아야 했다"라며 입단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 마음가짐은 항상 어제보다 더 나아지는 것"이라며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배우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이곳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정신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모두가 이곳에서 조성되고 있는 환경과 앞으로의 계획이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이야기해 줬다"라며 "이곳은 훌륭한 경기장과 멋진 팬들이 있는 거대한 클럽이다. 우리 모두는 최고의 트로피를 향해 도전할 각오가 되어 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맨유,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