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쉬운 대회 아닐 것, 수비진 평가 목표"…부주장 박진섭 "전승 우승 목표" [현장 기자회견]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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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7

일반기사 홍명보 감독 "쉬운 대회 아닐 것, 수비진 평가 목표"…부주장 박진섭 "전승 우승 목표" …

기사입력 2025-07-06

작성자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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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용인, 김환 기자)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홍명보 감독과 부주장 박진섭이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다며 우승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부주장 박진섭은 '전승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동아시안컵이 7일부터 16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된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개최국 한국과 중국의 개막전이 열리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전 기자회견에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4개국의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한국의 홍명보 감독과 박진섭을 필두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나가토모 유토(이상 일본),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과 장위닝(이상 중국), 그리고 애슐리 웨스트우드 감독과 (이상 홍콩)이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동아시안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19년 제8회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을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회 우승을 달성, 동아시안컵 최다 우승을 달성하며 대회 최강 팀으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 경기는 경기도 용인과 수원, 그리고 화성에서 치러진다. 용인미르스타디움과 수원월드컵경기장, 화성종합스포츠타운이 대회 기간 동안 동아시안컵 경기가 열리는 장소로 사용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각 소속팀은 국가대표팀의 차출 요청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표팀의 주축 자원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다.

대신 홍명보호는 국내 리그인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소집해 대표팀을 구성했다.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진우를 비롯해 주민규, 김진규, 문선민, 김주성 등이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모재현, 강상윤, 이호재 등 새 얼굴들도 다수 발탁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였던 나상호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점도 눈에 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신 세 국가의 감독님들과 선수단을 환영한다"며 말을 시작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의 각자 상황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번 대회가 현재 또는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직전 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합류한 선수들도 있지만, 이 상황을 팀으로서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쉬운 대회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당시와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뀐 수비라인 운용 방안에 대해서는 "수비진의 경우 젊은 선수들, 그리고 내년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며 "이 선수들이 이번 대회는 물론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대표팀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는 수비진 전체의 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일본 사령탑 모리야스 감독과의 특별 대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며칠 전 둘이 시간을 보냈다. 과거 우리가 경험했던 것과 예측 가능한 선에서 앞으로의 미래를 공유했다.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처음이지만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한일 양국의 축구에 대해서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웃었다.

이번 동아시안컵 기간 동안 부주장으로 선임돼 주장 조현우와 함께 선수단을 이끌게 된 박진섭은 "새로운 선수가 많이 소집된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이고, 선수들이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팀의 목표는 당연히 전승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 감독이 예고한 선수단 내 선의의 경쟁을 두고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는 매 기회가 소중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훈련장부터 잘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섭은 또 "자주 보던 선수들이고, 같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다"면서 "대화를 통해 경기장 안에서 팀으로서 발을 맞추는 걸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와 (조)현우 형이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잘 맞춰지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회를 앞둔 팀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고 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