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또 부상, 너무나 끔찍해" 생중계 중 ‘경악’…독일 월클 MF, 정강이 골절 충격→5개월 이탈 전망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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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5

일반기사 "복귀전서 또 부상, 너무나 끔찍해" 생중계 중 ‘경악’…독일 월클 MF, 정강이 골절 충격→5개월 이탈 전…

기사입력 2025-07-06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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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6일(한국시간)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2로 완패하며 탈락한 가운데, 경기 결과보다도 더 큰 충격적인 장면이 드러나 축구계가 고통을 나누고 있다.

팀의 핵심이자 독일 축구의 간판으로 각광받는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가 전반 막판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와의 충돌로 인해 왼쪽 정강이뼈(비골) 골절 및 인대 손상이라는 중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나간 것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경기 직후 "무시알라는 왼쪽 비골이 골절됐으며, 여러 인대 손상도 함께 확인됐다"며 "회복까지 최소 4~5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5년 하반기까지 출전이 어렵게 됐다.



부상 장면은 전반 추가시간 막판에 나왔다.

측면을 돌파하던 무시알라가 공 소유권을 찾기 위해 달려가다 PSG 수문장 돈나룸마와 충돌했다. 격렬한 접촉 이후 그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왼쪽 발목이 비정상적인 각도로 꺾인 채 고통에 몸을 비틀었다.

주심은 해당 장면에 대해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고, 즉시 전반 종료 휘슬을 불었다. 돈나룸마는 즉시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돌렸고, 양 팀 선수들은 곧바로 무시알라 주변으로 몰려들어 응급 처치를 요청했다.

이날 경기는 무시알라가 4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선발로 복귀한 무대였다. 오랜 부상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차기 시즌부터 뮌헨의 전설적인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을 예정이었을 정도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안타깝게도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경기를 위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다. 다시 이런 일이 생기다니 감독으로서 매우 화가 난다"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콤파니는 이어 "지금 팀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위해 더 강해지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후 무시알라를 향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상대편인 PSG의 주장 마르키뉴스와 이날 결승골을 넣은 우스만 뎀벨레는 인터뷰에서 "이런 장면은 필드에서 보고 싶지 않다"며 "무시알라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선수다. 그의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역시 기자회견 첫 마디로 "불운한 사고였다. 무시알라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PSG 측면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도 "무시알라에 대한 이야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 그는 최고 수준의 선수이며, 다시 그라운드에서 보길 기대한다"며 응원을 전했다.

PSG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무시알라에게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남기며 상호 존중의 태도를 보였다.



더욱 충격적인 반응은 현재 무릎 인대 파열로 재활 중인 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의 개인 채널 생중계 장면에서 확인됐다.

경기 중 팬들과 라이브 스트리밍 중이던 데이비스는 무시알라의 부상을 목격하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오 신이시여, 제발 아니야, 안 돼"라고 외쳤다. 팬들 역시 채팅창을 통해 경악을 표했고, 방송은 곧 분위기를 숙연하게 바뀐 채 종료됐다.

뮌헨은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도중 탈락했지만, 무시알라의 장기 부상은 단순한 패배 이상의 파장을 예고한다.

특히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에 이어 무시알라까지 핵심 자원이 줄줄이 이탈하며 전력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독일 이적시장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U-21 유럽선수권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스타로 떠오른 슈투트가르트의 닉 볼테마데와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다.

볼테마데는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으로, 무시알라의 공백을 일정 부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슈투트가르트는 뮌헨이 선수 본인과 사전 접촉을 한 점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어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볼테마데 외에도 뮌헨은 좌측 윙어 및 중앙 공격 자원 영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뮌헨은 클럽월드컵 8강까지 오르면서 1000억원 훌쩍 넘는 상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당장 사용이 어렵지만 향후 이적시장 자금 운용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시알라는 아직 22세의 젊은 선수다. 그러나 그가 팀과 팬들에게 끼친 영향은 단순한 나이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였기에 이번 부상은 더욱 안타깝다.

뮌헨의 전력은 물론, 독일 대표팀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소식이며, 무시알라 개인 커리어에 있어서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사진=한국경제뉴스/빌트/데일리메일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