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리버풀 FW, 조타 장례식 불참→콜롬비아 행사서 희희낙락…팬들 "당장 클럽 떠나라" 폭발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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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5

일반기사 대충격! 리버풀 FW, 조타 장례식 불참→콜롬비아 행사서 희희낙락…팬들 "당장 클럽 떠나라" 폭발

기사입력 2025-07-07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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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팀 동료의 장례식에 불참하고 인플루언서들과 웃고 춤을 추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남미 매체 '볼라빕'은 6일(한국시간) "루이스 디아스는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리버풀 팀 동료 디오고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포르투갈 공격수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타뿐만 아니라 함께 차량에 있던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도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리시 미러'는 "조타는 3일 오전 12시 30분경 스페인 사모라 지방에서 사망했다. 조타의 동생이자 프로축구선수인 안드레 실바도 이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두 사람이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의 타이어가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차량에서 난 화재로 인해 희생자가 조타와 그의 동생인지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

1996년생 조타는 2017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울버햄프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2020년 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5년을 뛰는 동안 182경기에 나와 65골을 터트리며 1군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24-2025시즌에 모든 대회에서 37경기 9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리그 챔피언 등극에 일조해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봤다.



조타는 국가대표팀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조타는 또 하나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커리어에 추가했다.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한 조타는 최근에 긴 시간 함께한 여자친구와 결혼식까지 올렸다.

조타는 지난 6월 2012년부터 교제한 여자친구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했다. 둘 사이엔 아이가 3명이나 있는데, 이중 막내인 딸은 지난해 11월에 태어났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조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또 조타가 결혼식을 올린지 불과 11일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리버풀은 조타를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구단은 "조타의 등번호로 사용된 20번은 리버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함께 팀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기여한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구 결번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리버풀은 유가족에게 조타의 잔여 연봉 240억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이틀 뒤인 지난 5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 성당에서 조타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리버풀 선수들 대다수가 휴가에서 조기 복귀해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주장 버질 반다이크를 포함해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앤디 로버트슨,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 엔도 와타루, 페데리코 키에사 등이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리버풀의 콜롬비아 윙어 루이스 디아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 조타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디아스가 자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디아스는 콜롬비아에서 사업상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장례식에 불참했다.

문제가 된 건 디아스의 SNS 게시물이다. 디아스는 조타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SNS에 행사장에서 여러 인플루언서들과 웃고 춤을 추는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했다.

리버풀 팬들은 디아스의 게시물에 크게 분노했다. 디아스에게 조타는 팀 동료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자신의 아버지가 콜롬비아에서 납치됐을 때 경기 중 골을 넣고 디아스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동료를 위한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자 디아스는 자신의 SNS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 팬은 "나는 루이스 디아스의 가장 충실한 팬 중 한 명이지만, 그가 받는 증오는 당연하다"라며 "리버풀에 온 것을 환영하고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했던 팀 동료의 장례식을 치르는 날, 스트리머들과 파티를 할 수는 없다"라며 디아스의 행보를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정당한 변명은 단 하나도 없다. 깊은 고통과 더 큰 실망감을 느낀다. 루이스 디아스는 클럽을 떠나야 한다"라며 리버풀이 디아스를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디아스뿐만 아니라 조타의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장례식에 불참해 논란이 됐다.



축구대표팀 동료가 세상을 떠났음에도 호날두는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호날두에게도 비판을 쏟아냈다.

호날두가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국제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던 두 형제의 장례식에 대표팀 주장이 불참한 것은 2005년 9월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겪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개인적인 문제로 설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루도 장례식 불참 건으로 동생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호날두는 두려웠던 것이다. 언론들이 몰려들고 장례식의 본질이 흐려질까 두려웠다"라며 동생을 옹호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