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자질 갖춰" 양민혁, 토트넘 복귀 '엄지 척'…프리시즌 돌입→EPL 데뷔 이룬다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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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9 06:08

일반기사 "월드클래스 자질 갖춰" 양민혁, 토트넘 복귀 '엄지 척'…프리시즌 돌입→EPL 데뷔 이룬다

기사입력 2025-07-06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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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2025-2026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한국 최고 유망주 양민혁도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빌바오에서 최고의 밤을 보낸 지 45일 만에 2025-2026시즌 준비를 위한 첫 번째 선수단이 5일 팀 훈련장에 복귀했다"고 알렸다.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던 토트넘은 2025-2026시즌을 준비하고자 선수단을 소집헀다.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비롯해 도미닉 솔란케, 루카스 베리발, 데얀 쿨루세브스키, 제드 스펜스, 안토니 킨스키 등 1군 선수들과 양민혁, 제이미 돈리, 조쉬 킬리, 조지 애벗 등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선수들도 훈련장에 나타났다.

양민혁은 웃는 얼굴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훈련장에 복귀했고 동료들과 함께 체력 훈련을 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K리그1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2006년생으로 고등학생 신분이었지만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24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려 소속팀 강원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양민혁을 영입한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날에 맞춰 양민혁이 합류하도록 했다. 강원에서 시즌 전체를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였다.

지난해 12월 공격진에 부상자가 많아지자 예정됐던 시기보다 더 빠르게 선수단 합류를 요청했고, 양민혁은 12월 중순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하지만 토트넘 합류 후 양민혁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가끔 출전 명단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벤치에만 머물렀다.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데뷔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양민혁은 지난 2월 더비 카운티와의 챔피언십 33라운드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3월 A매치 이후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3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꿈에 그리던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이어 4월에 있었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에서 2호골을 넣으며 영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시즌 양민혁을 지도한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양민혁의 성장세를 두고 "양민혁은 발전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홈에서 치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포츠머스전 벤치에서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QPR에서 기회를 얻으며 경험을 쌓은 양민혁은 시즌 종료와 함께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이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다 이날 본격적으로 프리시즌에 돌입하게 되면서 양민혁도 런던으로 돌아가 선수단에 합류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양민혁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지도 아래 최정상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프랭크 감독은 잊힌 공격수 양민혁의 폭발을 도울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퍼드 재임 시절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능력으로 유명했다. 양민혁은 프랭크 감독 부임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런던월드도 "QPR로 임대됐던 토트넘의 양민혁은 프랭크 감독 지휘 아래 세계 최강자가 될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젊은 윙어를 키우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이는 토트넘 스타에게는 좋은 징조"라며 "프랭크 감독은 북런던에서의 첫 시즌에 유망주 양민혁을 특별하게 대우해 그의 높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적시장이 마감되고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프랭크 감독은 양민혁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명했다.

만약 양민혁이 기대한 대로 성장한다면 향후 토트넘에서 구단 레전드 손흥민의 뒤를 이을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이번 여름 프리시즌 동안 윌송 오도베르,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 등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부터 6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이 시작된다"며 "8월 1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를 상대로 2025-2026 EPL 개막전을 벌인다. 이에 앞서 8월 14일 오전 4시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UEFA 슈퍼컵을 치른다"고 전했다.



사진=토트넘, 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