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팬들이 문제" 폭탄 발언 터졌다…옛 대표팀 감독 직격탄 "중국대표팀 지도는 정말 힘든 일" > 축구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8-14 08:08

일반기사 "中 축구? 팬들이 문제" 폭탄 발언 터졌다…옛 대표팀 감독 직격탄 "중국대표팀 지도는 정말 힘든 …

기사입력 2025-07-28

작성자 권동환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팬들의 기대치는 매우 높다. 대부분 비현실적일 정도이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크로아티아 출신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에 있는 동안 느낀 심정을 고백했다.

지난해 2월부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이반코비치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 ·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지난달 27일 중국축구협회와의 계약이 해지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노렸던 중국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에 밀려 C조 5위를 차지해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3차 예선에서 이반코비치 감독은 10경기에서 승점을 9(3승7패)만 얻어 중국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지 못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27일(한국시간) "이반코비치 감독은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중국 축구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의 견해는 많은 중국 팬들을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자국 언론은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감독을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라고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생활을 회상했다.

이어 "중국 팬들은 자기 팀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 나도 과거 감독 경험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라며 "그들의 기대는 대부분 비현실적일 정도이지만, 오랜 경력 덕분에 긴장과 압박감에 쉽게 대처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나이에 이렇게 수준 높은 경기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내게 큰 영광이다. 기꺼이 도전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중국이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2002년이었다. 다시 월드컵에 진출하도록 이끌고 싶었지만, 최종 성적은 결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내 업무는 여전히 꽤 훌륭하다.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은 승점 6점에 그쳤지만, 나는 승점 9점을 획득했다"라며 자신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기간 거둔 성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나는 또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17명의 새로운 선수를 데려왔다. 대부분 18세에서 23세 사이이다"라며 "난 아시아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완전히 새로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경질 이유에 대해선 "원래 우리가 맺은 계약은 월드컵 예선전까지 감독을 맡고, 그 후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었다"라며 "모두의 목표는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죽음의 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라며 "일본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는 월드컵 단골팀이며,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선수가 많고, 바레인은 올해 초 걸프컵에서 우승했다"라고 밝혔다.

1954년생이라 올해로 71세로 고령인 이반코비치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난 40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 최고의 팀들과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행운이고, 그 덕분에 더 큰 행복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휴식을 취할지, 아니면 완전히 은퇴할지 결정할 것인지, 곧 명확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노렸던 중국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일본, 호주, 사우디, 인도네시아에 밀려 C조 5위를 차지해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중국은 아직까지 새로운 정식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가 원하는 새로운 지도자는 유럽 출신에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감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 대한민국, 아랍에미리트(UAE)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와 이라크를 이끈 안토니오 카사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