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 만의 한국 무더위? '골골골골골' 일본, 골 소나기 쏟아졌다…153위 홍콩전 전반 5-0 리드→저메인 료 '데뷔전 포트트릭' 폭발 (전반종료)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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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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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8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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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역시 일본 축구는 강했다. 상대가 약체 홍콩이긴 하지만 전반에만 5골을 뽑아내며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8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서 전반전이 끝난 현재 홍콩에 5-0으로 앞서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명단을 오로지 일본 J리그 선수들로만 채운 가운데 미국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A매치 데뷔전서 4골을 쓸어담으며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홍명보호에게 있어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아시아 1위인 일본은 153위 홍콩을 상대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선제골 주인공은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였다. 전반 4분 료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뒤 곧바로 왼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던 료는 데뷔 4분 만에 A매치 데뷔골까지 성공했다.

전반 10분에는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높게 올라오자 번쩍 뛰어올라 머리로 방향을 살짝 바꿔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순조롭게 점수를 벌린 일본은 전반 20분 이나가키 쇼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3-0까지 달아났다. 홍콩 수비가 완전히 슈팅 각도를 내주자 이나가키가 마음 먹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꿰뚫었다.

2분 뒤 료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공격 전개 과정이 대단했다. 중원에서 낮고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된 공이 번의 백힐 패스를 통해 료에게 이어졌다. 료는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찔러넣어 자신의 A매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료의 득점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미드필더 구보 도지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홍콩 수비를 허물고 낮고 빠르게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료가 가볍게 밀어넣어 5-0을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수준 차이가 나는 상대이긴 하지만 네 골 모두 깔끔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

일본 야후는 "저메인 료가 대표팀 데뷔전서 불과 22분 만에 충격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며 화들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이후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한 일본은 전반전을 5골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에도 골 폭죽이 예상된다.

이날 서울은 최고 기온 39.2도까지 치솟는 등 118년 만에 폭염으로 뜨거운 하루를 보냈지만 일본 대표팀은 아랑곳 없이 골로 소나기를 퍼부었다.



사진=일본축구협회, 스포니치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