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아파서 한국 갔는데 '구단은 아예 나가라?'→산둥서 사실상 OUT…B팀 감독 임시 감독 선임 [오피셜]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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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08

일반기사 최강희 감독, 아파서 한국 갔는데 '구단은 아예 나가라?'→산둥서 사실상 OUT…B팀 감독 임시 감독 선임 [오피셜]

기사입력 2025-07-09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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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무릎 치료를 위해 귀국한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의 자리가 사실상 사라졌다.

산둥은 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최강희 감독이 부상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되면서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산둥은 "축구팀 최강희 감독은 무릎 부상이 재발, 이미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았다. 이전에 산둥은 부상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하고 국내 여러 권위 있는 병원에 연락하여 의료 지원을 제공했다"며 "구단은 최강희 감독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 슈퍼리그 후반기의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해 최 감독은 한국에서 치료 기간 동안 팀의 후속 훈련과 경기를 현장에서 지도할 수 없기 때문에 산둥은 임시 코치진을 구성해 그들이 팀의 훈련 경기 업무를 담당하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가 휴식기를 갖는 사이, 무릎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지난 2023년 5월 부임해 산둥을 세 시즌째 이끌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첫 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2024시즌 5위에 이어 이번 시즌도 선두권과 멀어지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중국 '소후닷컴'은 "이번 시즌 최강희 감독의 길은 상당히 험난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영입 결정권의 압박을 당했고 그의 선수단 구성이 제한되었다고 한다"라며 "동시에 경영진 교체로 인한 전략 조정으로 최강희 감독의 지도 이념과 구단의 방향에 차이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술적인 면에서 최강희의 상징적인 압박 전술은 선수들의 체력 부족으로 자주 실패했고 여러 경기에서 공격 일변도의 단점이 드러나 상대가 쉽게 수비 전략을 찾도록 하며 공격진이 항상 상황을 열지 못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산둥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5위(7승4무5패, 승점25)에 머물러 있다. 6위 톈진 진먼후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 (산둥 +5, 톈진-1) 차이로 더 높은 순위다. 4위 상하이 하이강(10승4무2패, 승점34, 골득실+19), 3위 청두 룽청(10승4무2패, 승점 34, 골득실+16)과 격차가 9점 차로 벌어져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특히 성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팬들로부터 비판을 들었고 건강상의 이유로 기자회견 참석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난 10라운드 칭다오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최 감독은 팬들로부터 "최강희 나가"라는 외침까지 듣기도 했다. 여러모로 최 감독의 여론이 중국 내에서 좋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휴식기에 최 감독은 한국으로 귀국했는데 이것이 휴가가 아닌 무릎 부상으로 인한 치료 차원에서의 귀국인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는 셈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8일에 "최강희의 무릎 부상에 대해 보도한 내용이 산둥 팬들의 뜨거운 화제다. 슈퍼리그 휴식기에 최강희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선택했고 5일밖에 쉬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으로 돌아갔다. 태도는 이미 매우 명확했다. 최강희 팀이 여러 번 자신의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글을 올렸고 이런 태도는 산둥 경영진에게 더 큰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산둥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산둥 감독 최강희가 무릎 부상이 재발해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전에 최 감독이 무릎 치료를 위해 귀국했을 때, 김현민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아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인물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소후닷컴'은 "이번에 산둥은 김현민이 계속 팀을 이끌도록 선택하지 않았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최 감독은 실제로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후속 상황에 달려 있다. 적어도 현재 상황을 보면, 최 감독이 이번 시즌 후반부에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의 계약은 2025년 12월에 만료되며 그때가 되어야 양측이 진짜 헤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이 잠시 팀을 떠난 후, 산둥은 이 휴식기에 더 많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데, 이 또한 팀의 미래 발전과 관련이 있다. 현 상황을 바꾸려면 코치진을 조정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산둥은 선수 관리와 나이 구조 조정에 있어서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임시 감독으로 고려되는 인물은 한펑 산둥 B팀 감독이다. 지난해부터 B팀을 맡은 한펑은 1983년생으로 이제 막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젊은 지도자다.

중국 '왕악뉴스'는 "한펑이 산둥 임시 감독직을 맡을 것이다. 이번 시즌 중국 리그2 A(3부)에서 B팀을 이끌고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펑이 B팀을 이끌고 받아 든 또 하나의 핵심 업무는 전국체육대회다. 11월에 경기가 시작한다. 현 단계에서 B팀의 임무는 중국 리그2 A에서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어린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이때 한펑이 1군 팀에 지원하면서 B팀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그는 겸임을 하면서 두 팀 모두 관여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스페인 코치까지 영입하면서 산둥은 아예 최 감독 색을 지우려 하고 있다. 최 감독과 산둥의 인연이 끝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산둥 웨이보, 소후닷컴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