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日 축구 '약속의 땅?'…저메인 료, 95년 만에 데뷔전 4골+A매치 최고령 데뷔골 '대기록 2개' 쏟아졌다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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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07

일반기사 한국, 日 축구 '약속의 땅?'…저메인 료, 95년 만에 데뷔전 4골+A매치 최고령 데뷔골 '대기록 2개' 쏟아졌다

기사입력 2025-07-08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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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각종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대회 2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첫 날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둘째 날에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이 A매치 기록을 써내려갔다.

일본은 8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대회 남자부 1차전서 6-1 대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친 일본은 후반 들어 1실점을 내줬으나 한 골 더 추가하며 첫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일본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였다. J1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활약 중인 료는 이날 홍콩전을 통해 늦깎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995년생으로 30세 80일 만에 A매치 데뷔전에 나선 료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강력한 왼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홍콩의 골망을 흔들었다.



야후재팬에 따르면 료의 30세 80일 A매치 데뷔골은 일본 대표팀 역사상 최고령 데뷔골 기록이었다.

료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10분 추가골을 넣더니 전반 22분에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어 전반 26분 또 한 번 홍콩의 골망을 흔들면서 A매치 데뷔전서 4골을 쓸어담았다.

일본 역사상 A매치 데뷔전서 4골을 넣은 건 료가 두 번째다. 1930년 5월 필리핀전서 와카바야시 다케오(당시 22세)가 데뷔전 4골을 기록한 후 무려 95년만이다.

홍콩전에서만 역대 기록이 두 개나 쏟아진 것이다.

지난 7일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A매치 6연승에 성공하며 47년 만에 새역사를 썼다.

한국은 2017년 3월 중국에 0-1로 패한 후 7경기서 6승1무로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1978년 이후 중국전 6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중국전 최다 점수차 승리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중국에 '공한증'을 다시 한번 단단히 심어줬다.



대회 첫 날과 둘째 날 모두 각종 기록이 나오면서 이번 동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한국은 약속의 땅이 됐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8시 홍콩, 일본은 12일 오후 7시 24분 중국과 맞붙는다. 이어 15일 오후 4시 중국과 홍콩, 같은 날 오후 7시 24분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이 열린다.

남은 4경기에서 또 어떤 기록이 쏟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스포니치, 용인미르스타디움, 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