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축구 위해 '모델 여친' 포기했다…'세계 1위 FW' 아스널행 임박→이적료 1283억 협상
기사입력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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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스포르팅 공격수 요케레스와 대면한 뒤 이적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스널 스포츠 디렉터 안드레아 베르타가 포르투갈에서 스포르팅과 대면해 대화를 나눴고 스트라이커 요케레스 거래에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아스널은 클라이막스에 도달한 요케레스에 대한 관심을 지난 목요일(3일)부터 가속화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통한 관계자는 베르타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으로 지난주 건너가 스포르팅과 7000만 유로(약 1122억원)의 이적료 거래가 될 수 있는 핵심 대화를 나누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베르타가 주말에 런던으로 돌아올지 불투명하다. 하지만 베르타의 포르투갈 출장은 빠르게 요케레스 영입을 마무리 짓고자 하는 아스널의 열망 수준에 대한 확실한 지표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미 선수와의 개인 합의는 공식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포르팅 쪽은 현재 아스널에서 제시하는 이적료보다 조금 더 많은 이적료를 원하는 분위기다.
포르투갈 유력지 '헤코르드'는 이날 "아스널과의 합의는 7000만 유로에 보너스 1000만 유로(약 160억원), 총 8000만 유로(약 1283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해야만 이루어질 것"이라며 "협상이 교착 상태지만, 프레데리쿠 바란다스 회장의 입장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회장은 아스널이 제안을 올려 고정 이적료 7000만유로에 보너스를 추가하는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바란다스 회장은 지난달 29일 스포르팅 총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라며 구단 내부에서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바란다스 회장은 "요케레스가 알발라데(스포르팅 홈 구장)를 떠날 '강한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다행히 스포르팅은 더 이상 최고의 자산을 반드시 팔아야 하는 시기를 지났다. 팔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요케레스의 꿈을 무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이 보유한 현재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스포르팅 소속으로 102경기에 출전해 무려 97골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포르투갈 리그를 평정한 그는 아스널의 최우선 공격수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
더불어 요케레스는 스웨덴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과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인 그는 지난 2019년 1월 20세의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해 통산 26경기 15골을 넣고 있다.
본격적으로 발탁되기 시작한 2022년부터 그는 꾸준히 차출돼 골을 넣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제르바이잔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는 혼자 4골을 터뜨리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요케레스가 아스널 이적을 위한 구단 제안을 돕기 위해 자신의 향후 연봉 일부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점이다.
'헤코르드'는 이에 대해 "요케레스는 아스널과 5년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에서, 총액 기준 약 200만 유로(약 32억원)를 반납했다"며 "이 돈은 고스란히 스포르팅 측에 제시된 이적료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케레스는 이적이 좌초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본인의 계약 금액을 낮추는 방식으로 아스널의 제안을 돕겠다고 자처한 것"이라며 그는 아스널로 가는 것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요케레스의 이적 의지는 사생활에서 드러났다. 포르투갈의 한 연예 매체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최근 포르투갈 여배우 이네스 아기아르와 결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영국 '더 선'은 해당 소식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요케레스는 포르투갈에 남을 어떤 연결 고리도 원하지 않았고, 아기아르와의 관계도 스스로 끊어냈다"며 "요케레스가 결별을 직접 통보했고, 이러한 모든 선택은 요케레스가 더 이상 리스본에 머물 이유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널은 오는 19일 진행되는 프리시즌 투어 전에 요케레스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다.
BBC기자 사미 목벨은 "요케레스가 아스널 공격진의 실질적인 마지막 퍼즐"이라며 "그의 영입은 아스널이 더 이상 준우승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그는 "요케레스가 포르투갈 리그에서 보여준 득점력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증명할 수 있다면, 아스널은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