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군에 0-3 참패라니…中 매체, '6명 낙제점' 평점 폭탄 쏟았다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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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05

일반기사 한국 2군에 0-3 참패라니…中 매체, '6명 낙제점' 평점 폭탄 쏟았다

기사입력 2025-07-09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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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세대교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자신 있게 동아시안컵에 나섰던 중국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개최국 한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완패했다.

경기 후 공개된 선수 평점에서, 선발 라인업의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낙제점'을 받는 등 개인 기량과 전술 이해도에서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며 여전히 험난한 길을 예고했다.

중국은 지난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서 한국에 0-3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내용과 결과 모든 면에서 압도당한 경기였다. 중국은 슈팅 수에서 5-15, 유효슈팅에서 0-7로 일방적으로 밀렸고, 점유율 역시 44%대 56%로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한국의 체계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 앞에 중국 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후 현지에서는 선수 개개인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선발로 나선 선수 중 무려 6명이 100점 만점에 45점이라는 낙제점을 받았다. 센터백 주천제는 두 번의 실점 장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최악의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첫 실점 장면에서는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 두 번째 실점 때는 수비 위치 선정에 실패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황정위 역시 대인 마크와 위치 선정 모두 미흡했으며, 공격의 시발점이 되어야 할 전진 패스 능력도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원의 가오톈이는 느린 반응 속도와 낮은 일대일 수비 성공률로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압박 없는 상황에서 공을 터치라인 밖으로 걷어내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본래 중앙 수비수인 우미티장을 측면에 기용한 전술 또한 실패로 돌아갔다는 지적이다. 우미티장은 측면 수비수로서의 위치 선정과 수비 감각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오른쪽의 가오쥔이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도 불구하고 느린 수비 복귀와 잦은 패스 미스로 오히려 한국에게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교체 투입된 쉬신은 늘 지적받던 문제점을 반복하며 별다른 평가를 받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콰이지원, 왕위동, 장성룽 등 나머지 선수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평이한 평가에 그쳤다.

3실점을 허용했으나 수많은 선방을 기록한 골키퍼 옌쥔링 정도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후닷컴은 "일부 선수의 분투만으로는 강팀과의 격차를 메울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만 재확인시켜 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중국 팬들이 뿔이 난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중국 해설가 위안지아는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지만, 특히 한국 2군을 상대로 그렇게까지 형편없어서는 안 됐다"라며 "중국 팀의 플레이는 무의미했다. 골을 넣는 것조차 정말 어려웠고, 수비진은 허점이 많았다"라고 비판했다.

사진=용인, 박지영 기자, 한국경제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