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눈부시게 발전할 것! 한국과 격차 얼마 없어"…중국 U-16 대표팀 이끄는 日 사령탑 '희망 강조'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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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17

일반기사 "中 축구 눈부시게 발전할 것! 한국과 격차 얼마 없어"…중국 U-16 대표팀 이끄는 日 사령탑 '희망 강조…

기사입력 2025-07-09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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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및 U-17 월드컵을 준비 중인 한국 남자 U-16 대표팀이 중국 선양에서 열린 2025 중국축구협회(CFA) 피스컵 4개국 친선대회에서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3-4로 분패한 중국 대표팀 감독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현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6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 일본을 2-1, 중국을 4-3으로 연달아 누르고 3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반면 개최국 중국은 8일 한국과 난타전 끝에 한 골 차로 지면서 1승 1무 1패(승점 4)로 일본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총 7골을 주고받는 공격 축구로 불을 뿜었다.

중국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7분 만샹의 정확한 프리킥 크로스를 루치정이 머리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12분 김지호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김지호는 전반 43분에 추가 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남이안의 중거리슛으로 3-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전 들어 중국은 경기 흐름을 되찾기 위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1분 중국은 콴자오레이의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13분에는 교체 투입된 셰진이 개인 돌파 후 득점에 성공하며 불과 2분 만에 두 골을 추가해 경기는 3-3 동점 상황이 됐다.

그러나 후반 21분 한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최민준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고, 이후 양 팀은 체력 소모 속에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경기는 4-3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FIFA는 올해부터 5년간 U-17 월드컵을 매년 카타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게다가 참가국도 48개국으로 늘려 각국축구협회는 일찌감치 내년 U-17 월드컵 출전을 준비하는 중이다.

올해 U-17 월드컵은 카타르에서 열리며, 지난 4월 예선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북한, 인도네시아,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타지키스탄 등 8개국이 아시아 대표로 참가하고, 중국은 탈락했다.



중국은 일찌감치 내년 U-17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끝내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 U-16 대표팀은 일본 지도자인 후쿠시마 사토시가 맡고 있는데 그는 한국에 패한 뒤 낙담보다는 희망을 강조했다.

후쿠시마 감독은 경기 직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더 나은 대응이 필요하다. 오늘 경기에서 실점의 원인이 된 코너킥 상황은 우리가 이전 경기에서 활용했던 방식이었지만, 오늘은 상대에게 똑같이 당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의 투지와 끈기는 칭찬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6000명 이상의 관중 앞에서 자신을 드러낼 기회를 가졌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라며 이번 대회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 선수들이 오늘 보여준 경기력은 중국 축구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성인 대표팀 간의 경기보다 이 연령대에서는 국가 간 격차가 훨씬 작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중국 축구가 가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에는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만약 이들에게 체계적인 환경과 주기적인 높은 수준 경기를 제공할 수 있다면 성장 속도는 눈부시게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감독은 "이 선수들이 매주 경쟁력 있는 경기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실질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감독의 이번 발언은 지금 중국 국가대표팀(A대표팀)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미래 세대는 경쟁력 증진을 위해 많은 경험과 좋은 실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17세 안팎의 대표팀 선수들 지도를 일본 감독들에게 맡기고 있다. 후쿠시마 감독이 이끄는 중국 U-16 대표팀이 내년에 한국, 일본과 어떤 경기를 할지 주목받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소후닷컴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