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동아시안컵, VAR도 안 하나?" 日 네티즌 지적→대한축구협회 "예산 만들어 준비했으나 FIFA가…
기사입력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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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대회 전 VAR 진행을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EAFF 사무국에 가능한지를 문의했다. 협회 자체 예산 투입 의지가 있었다"며 "EAFF 사무국이 FIFA에 해당 사항 추가해 승인요청을 했다. 국제대회에서의 VAR 도입은 FIFA 승인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FIFA는 이번 대회 도입은 불가통보했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대회 주최는 EAFF여서 EAFF의 VAR 운영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FIFA 담당자 직접 실사 및 테스트 진행이 필요하다"며 "통상 이 과정을 위해서는 사전 일정 조율 등을 포함해 6개월 가량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의 VAR은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당초 중국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개최를 포기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EAFF에서 올해 7월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 확정됐다.
앞서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스포츠닛폰)'는 8일 "일본 네티즌들이 VAR 시스템 없는 EAFF E-1 챔피언십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차전 홍콩과의 대결에서 전반에만 5골을 쏟아내며 6-1 대승을 챙겼다.
그러나 일본 축구팬들은 후반 한 골이 취소된 것을 두고 "VAR이 없어서 골이 무효가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은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뛰어오른 수비수 안도 도모야가 헤더를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안도의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이 될 수 있었지만, 주심이 골 이전 상황 파울을 지적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이에 일본 팬들은 "파울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 "노골 판정이 납득이 안 된다", "VAR이 있었다면 골이었을까?", "너무 수수께끼다", "무의미한 판정이다", "역시 VAR 없이 아시아에서 경기하는 것이 너무 무섭다" 등의 다소 과격한 비판 의견을 전개했고 일본 언론도 이를 꼬집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VAR 실시 의지가 있고 예산 확보가 가능했음에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는 게 축구협회의 답변이다.
관계자는 "축구협회는 기존 A매치나, K리그에서 운영해 온 VAR 시스템이 있으니 이번 대회에서도 자체예산 투입해 운영하면 어떨까 싶어 EAFF에 질의한 것이었다"며 "EAFF 측에서 물리적으로 이번 대회 힘들다는 답변을 받은 셈"이라고 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