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종신이냐, 1445억이냐! 미래 곧 결정, 영국 런던 출국…"남으면 벤치" 감독과 담판 짓는다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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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9 06:51

일반기사 손흥민 종신이냐, 1445억이냐! 미래 곧 결정, 영국 런던 출국…"남으면 벤치" 감독과 담판 짓는다

기사입력 2025-07-10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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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프리시즌 합류를 위해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손흥민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이날 SNS에는 손흥민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모습이 담긴 게시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지난 6월 A매치를 뛴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합류했다. A매치를 뛰지 않았던 선수들은 이미 지난 6일 토트넘 클럽하우스에 모여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다만 이번 출국은 단순한 프리시즌 합류를 위한 것이 아니다. 토트넘 지휘봉을 새로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첫 대면이자 자신의 미래를 결정지을 '최종 담판'의 성격을 띠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미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할 준비를 마쳤으며, 손흥민이 팀에 남더라도 주전 자리가 아닌 '벤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라커룸 내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면서 프랭크 감독의 리빌딩 구상에서 손흥민이 제외됐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영국 TBR풋볼은 "프랭크 감독은 한때 환상적이라고 불렀던 선수를 방출하고자 한다"며 "프랭크 감독이 올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걸 허용할 의향이 있다"며 "손흥민은 원한다면 토트넘에 남을 수도 있으나 그렇게 된다면 아마 벤치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32세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마지막 여름 투어를 마친 후 팀을 떠날 수 있다"며 "더욱이 손흥민은 지난 시즌 라커룸에서 점점 더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손흥민 본인 역시 이별을 염두에 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토트넘의 장기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는 "토트넘은 상업적 가치 때문에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길 원했지만 손흥민이 거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손흥민 또한 지난 6월 A매치 이후 인터뷰에서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과거와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

구단 역시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을 이적시켜 리빌딩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손흥민은 적어도 8월 초까지는 토트넘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홍콩과 대한민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계약상 한국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출전이 의무인 것으로 알려져 그 전까지는 손흥민을 방출할 수 없다.

현재 손흥민 앞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수 구단이 막대한 자금으로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다. 3개 구단이 3년 총액 1425억원 안팎의 거액으로 유혹 중이다. '은사' 조세 무리뉴의 페네르바체가 있는 튀르키예도 또 다른 선택지다.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까지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다.



손흥민은 미국 무대 진출에 관심이 있지만 섣부른 결정 대신 신임 감독과 미래를 먼저 논의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최근 "손흥민은 MLS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2025-2026시즌에는 토트넘에 잔류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은 내년 여름 MLS로 이적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결국 모든 것은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의 만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토트넘 훈련장에 복귀해 메디컬 체크를 받은 뒤, 곧바로 프랭크 감독과 직접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 팀토크는 "손흥민의 미래는 솔직한 대화를 통해 기대해 볼 수 있다. MLS 이적은 1월에 재고려되거나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날 때쯤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손흥민은 새로운 감독과 상의해야 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33세가 된 손흥민의 미래는 그들의 우선순위로 논의할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손흥민은 8월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 슈퍼컵에 출전하고 싶어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토트넘을 이끌고 싶어한다"면서 "곧 토트넘으로 돌아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다음 시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논의에는 손흥민과 구단이 계약 마지막 해를 어떻게 맞이할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출국이 토트넘 선수로서의 복귀가 될지, 아니면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는 과정 중 하나가 될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SNS, 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