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中 축구 한숨 "韓 너무 강해, 이틀간 2연패…도저히 못 이기네"→"공한증 심해질까?" 걱…
기사입력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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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FTV 축구 채널'은 9일(한국시간) "이틀 동안 한국에 두 번이나 패배한 후 '한국 공포증'이 심화됐는가?"라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16세 이하(U-16) 대표팀 모두 한국에 패했다.
중국은 지난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이동경(김천 상무), 주민규(대전 하나시티즌), 김주성(FC서울)에게 연달아 실점해 0-3 완패를 당했다.
전반 8분 이동경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중국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에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전반 21분 이태석(포항 스틸러스)가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 김주성이 쐐기골을 넣었다.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온 세컨드 볼을 김주성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팀의 3번째 득점을 장식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서 한국은 중국 상대로 3골 차 완승을 거두며 동아시안컵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반면 중국은 또 다시 한국 상대로 패배를 면하는데 실패했다. 동아시안컵 1차전을 포함해 중국은 최근 한국과의 공식전 6경기를 모두 졌다.
A대표팀에 이어 중국 U-16 대표팀도 한국에 고개를 숙였다.
중국 U-16 대표팀은 지난 8일 국 선양에서 열린 대한민국 U-16 대표팀과의 2025 중국축구협회(CFA) 4개국 친선대회 3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패했다.
이날 중국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김지호(대전하나시티즌 U-18)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했고, 남이안(울산HD U-18)에게도 실점하면서 전반전을 1-3으로 마쳤다.
후반전에 중국은 2골을 추가해 3-3 동점을 만들었찌만, 후반 21분 최민준(포항 스틸러스 U-18)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한국에 승리를 내줬다.
이틀 사이 중국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이 모두 한국에 패하자 중국 언론에서 '공한증'이 심화됐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매체는 "동아시안컵 1라운드에서 중국 대표팀은 한국 2군에 0-3으로 패했다"라며 "24시간 뒤, 중국 U-16 대표팀은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한국에 3-4로 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틀 동안 두 번의 패배는 마치 두 개의 거울처럼 중국 축구의 현재 상황과 미래의 빛을 반영한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과 한국 축구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세대의 발자취를 따라 서서히 좁혀지고 있는 것일까?"라고 덧붙였다.
또 "A대표팀 경기는 마치 끊임없이 재생되는 오래된 영화 같았다"라며 "K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한국 2군을 상대로 중국은 여전히 승리하기 어려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A대표팀 경기력에 실망한 매체는 중국 U-16 대표팀 선수들이 패했지만 한국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을 주목했다.
언론은 "중국 U-16 국가대표팀은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침체에 빠진 중국 축구에 희망의 빛을 가져다줬다"라며 "경험 부족으로 인해 결국 기적을 창조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중에 보여준 기술적 능력과 전술적 인식은 이미 중국 축구의 신세대의 성장 궤도를 희미하게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