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이강인 5관왕 성큼! 킥으로 존재감 입증…PSG,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레알마저 4-0 대파
기사입력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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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 맞대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강인이 교체 출전해 곤살루 하무스의 네 번째 골에 관여하면서 계속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교체로 나와 활약하면서 그는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2024-2025시즌 도메스틱 트레블(리그1-쿠프 드 프랑스-트로페데샹피옹)을 넘어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4관왕에 성공한 PSG는 클럽월드컵까지 우승한다면 5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PSG는 다가오는 8월 14일 오전 4시 이탈리아 우디네에 있는 블루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UEFA 슈퍼컵도 앞두고 있어 유럽 최강팀들만 보유한 '6관왕'에도 다가설 수 있다.
반대로 레알은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지만, 지난 8강전에 주전 수비진의 경고 누적 징계로 백3 시스템 구현이 어려워 백4 시스템으로 나왔다가 대형 실수가 잇달아 나오면서 PSG에게 완패했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누누 멘데스, 루카스 베라우두,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지켰다. 측면에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데지레 두에, 그리고 최전방에 우스망 뎀벨레가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레알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비롯해 프란 가르시아, 안토니오 뤼디거, 라울 아센시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과 오렐리앙 추아메니, 아르다 귈러가 맡았다. 측면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킬리앙 음바페, 최전방에 곤살로 가르시아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전반 5분 우측면에서 하키미의 크로스를 중앙에서 누누 멘데스가 슈팅으로 시도했는데 쿠르투아가 이를 막았다.
PSG의 초반 공세를 잘 막던 레알은 치명적인 실책으로 리드를 내줬다. 전반 6분 우측에서 낮은 크로스를 차단한 아센시오가 클리어링 실수를 범하면서 뎀벨레에게 공을 내줬다. 이후 공이 쿠르투아 맞고 흘렀는데 파비안이 대기하다가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PSG의 압박에 레알이 다시 실수를 범했고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9분 뤼디거가 뎀벨레의 압박에 실수를 했고 소유권을 내줬다. 뎀벨레는 쿠르투아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침착한 마무리고 두 골 차로 달아났다.
PSG는 이번에는 역습으로 세 번째 골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단 세 번의 패스로 하키미가 박스 앞까지 전진했다. 이후 패스로 파비안이 박스 안에서 공을 소유했고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세 골 차까지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에 레알은 전진 패스로 음바페에게 기회를 만들었지만, 막혔다. 오히려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뎀벨레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쿠르투아가 간신히 이를 쳐내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은 PSG의 세 골 차 리드로 끝났다.
후반에도 PSG가 레알의 광활한 수비 공간을 노렸다. 후반 2분 뎀벨레가 얼리 크로스로 두에에게 내줬고 두에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취소됐다.
음바페가 후반 7분 오른쪽에서 발베르데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뜨면서 좌절했다.
레알은 결국 후반 19분 벨링엄, 비니시웃, 아센시오 대신, 루카 모드리치, 에데르 밀리탕, 브라힘 디아스를 투입해 전 포지션에 걸쳐 변화를 선택했다.
그러나 PSG의 공격은 통제할 수 없었다. 교체 투입된 곤살루 하무스도 후반 26분 슈팅을 시도하면서 레알을 위협했다.
여기에 후반 34분 이강인이 누누 멘데스와 교체 투입되면서 기회를 받았다.마드리드는 밀리탕이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위협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이 레알의 숨통을 끊었다. 후반 42분 후방에서 왼발 롱패스로 하키미에게 공간을 만들었다. 반대편에 있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내줬는데 바르콜라가 한 번 멈칫하면서 수비진이 복귀했다.
바르콜라는 수비진을 앞에 두고 다시 컷백 패스를 내줘 하무스에게 기회가 왔다. 하무스는 침착한 드리블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네 번째 골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레알을 꺾은 PSG는 오는 14일 오전 4시 같은 경기장에서 첼시(잉글랜드)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