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손흥민 초비상' 토트넘서 밀려날까→가나 국대 장기 계약 HERE WE GO…역대 최고 이적료 4위
기사입력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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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토트넘이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기자는 "쿠두스가 토트넘으로 향한다"라며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이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5500만 파운드(약 1026억원)의 이적료로 거래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어 "쿠두스는 오직 토트넘만 원하고 있고 그는 토트넘과 6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메디컬 테스트가 10일(목요일) 런던에서 예약됐으며 그 이후 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이를 전하면서 "토트넘은 지난 5일 5000만 파운드(약 933억원)의 이적료로 제안했고 이를 웨스트햄이 거절했지만, 대화는 이어갔다"라며 "쿠두스는 만약 웨스트햄을 떠난다면 토트넘 이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개인 합의는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쿠두스의 현재 계약은 2028년까지 이어지며 7월의 첫 10일까지 같은 대륙 팀(유럽)에 바이아웃 8000만 파운드(약 1494억원), 그리고 프리미어리그팀에 8500만 파운드(약 1587억원),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에 1억 2000만 파운드(약 2241억원)이 존재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토트넘은 지난 2024-2025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후반기 임대로 활약한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고 선수단에 추가로 공격수 보강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브렌트포드에 이어 재회할 수 있는 브리안 음뵈모 영입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음뵈모는 두 차례 제안 거절 이후 합의에 이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를 원하고 있다"라며 현재 토트넘의 이적시장 상황을 소개했다.
나아가 매체는 "쿠두스가 토트넘의 1순위 목표가 아닐 것이지만 그는 프랑크 감독의 상당한 공격 자원일 것"이라며 "프랑크는 멀티성을 가진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 쿠두스는 웨스트햄에서 주로 우측 윙어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는 가나 대표팀에서 10번 역할을 수행한다. 프랑크가 쿠두스를 강력한 왼발을 활용해 우측에서 접어들어 오는 위어로 활용할 수 있거나 중앙에서 강력하고 역동적인 드리블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쿠두스의 멀티성을 높이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0년생인 쿠두스는 강력한 왼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로 우측 윙어로 뛰었지만, 2선 공격형 미드필더, 나아가 왼쪽 윙어로도 뛸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2018년 가나에서 유망주 축구 프로그램 '라이트 투 드림' 캠프에서 노르셸란(노르웨이)으로 이적해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쿠두스는 2020년 여름 아약스(네덜란드)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2022-2023시즌 주전급으로 도약한 쿠두스는 에레비디지 30령기 11골 4도움, 그리고 이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4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나아가 이 시즌 중반인 겨울 휴식기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 대표팀으로 활약한 쿠두스는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이 경기 맨 오브 더 매치를 차지하며 한국에서도 나름 이름을 알렸다.
이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23년 여름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쿠두스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첫 시즌 리그 33경기 8골 9도움으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2024-2025시즌에는 시즌 전반기 퇴장으로 인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포함해 총 5경기에 빠진 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그는 결국 리그 32경기 5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지 못했다. 팀의 부진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쿠두스를 원하는 것은 2선 공격진에 모두 활약할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 공격 자원이라는 점이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전형이 꾸려질 것이 유력한 가운데,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유럽대항전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선수단은 물론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더불어 손흥민의 거취가 불투명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손흥민이 8월 프리시즌 투어 전까지는 거취가 확정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적어도 그 이전에 선수단 보강을 예비로 해야 한다. 또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면서 계속 이어진 부상 문제로 얇은 선수단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도 계속된 선수단 보강의 이유로 풀이된다.
쿠두스의 이적료가 바이아웃 금액보다 적지만, 이 금액대로라면 지난 시즌 구단 최고 이적료 영입을 경신한 도미닉 솔란케의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213억원)에 근접한 이적료이기 때문에 주전급으로 당장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 이적료 4위의 기록으로 쿠두스가 오기 때문에 만약 손흥민이 팀에 잔류한다 하더라도 손흥민과 같이 뛰거나 손흥민을 밀어낼 가능성도 존재한다.
사진=한국경제뉴스, 로마노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