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절대적으로 아시아 일류…외부 고정관념 깨뜨려" 韓 감독 발언에 '중국 신났다'→"발전한다는 증거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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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32

일반기사 "中 축구, 절대적으로 아시아 일류…외부 고정관념 깨뜨려" 韓 감독 발언에 '중국 신났다'→"발전한…

기사입력 2025-07-11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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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이 한국 지도자의 평가에 반색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중국 선양에서 열린 '2025 중국축구협회(CFA) 4개국 친선대회'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U-16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을 아시아 일류로 평가했다며 그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김현준, 조세권, 이대호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체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U-16 대표팀은 지난 8일 중국 선양어반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3차전에서 4-3 극적인 승리를 차지해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중 김지후(대전하나시티즌U-18)의 멀티 골과 남이안(울산HD U-18)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전 들어 두 골을 헌납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1분 최민준(포항스틸러스 U-18)의 결승 골로 끝내 이겼다.



앞서 한국은 4일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1-0 승리, 6일 일본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친선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얻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김현준 전임지도자는 대표로 나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개최국 중국 모두 강하고 잘 조직된 팀들이라 쉽지 않은 경기였음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덕에 3전 전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며 “특히 마지막 중국전은 유소년 대회임에도 홈팀 응원 열기가 정말 뜨거워서 놀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이 앞으로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후닷컴'은 "중국(성인)대표팀과 U-16 대표팀이 연달아 한국에게 졌지만, 경기 내용상 U-16 대표팀이 성인대표팀을 이길 경기력이었다. 비록 형들을 대신해 설욕하지 못했지만, U-16 대표팀의 경기력은 팬들의 인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김현준 지도자의 발언도 매체는 크게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코치는 "이번 경기가 매우 치열했고 두 팀 모두 높은 수준을 보여줬으며 7골 모두 훌륭했다"면서 '우리가 3-1로 앞서 전반을 마친 뒤 중국이 후반에 이렇게 강하게 반격할 줄 생각도 못 했다. 이 점은 한국 코치진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3분 안에 두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고 우리를 완전히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리고 역전까지 시도하려고 했다. 상대 반격에 난처했고 높은 지역에서의 압박 시도로 우리가 대비할 수 없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팀에 대한 평가에 대해, 김 코치는 "중국 U-16 대표팀은 우리가 만난 가장 무서운 상대다. 만약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승패를 말하기 어렵다. 한국과 실력이 백중세이며 여기에 중국은 스페인에서 성장하는 우수한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U-16 대표팀은 절대적으로 아시아 일류 수준에 속한다. 구체적으로는 말하기 어렵지만, 의심의 여지 없이 같은 연령별 대표팀 중 최고 수준이다"라는 김 코치의 말을 통해 매체는 "이런 평가는 중국 유소년 축구에 대한 외부의 고정 관념을 깨뜨렸고 일본 출신의 감독이 이끄는 팀의 발전을 입증했다"라고 자평했다.

현재 중국 U-16 대표팀은 일본 국적의 우키시마 빈 감독이 올해 1월부터 팀을 지도하고 있다. 중국 U-16 대표팀은 4월부터 7월까지 총 13경기를 치르며 담금질에 나섰고 5승 3무 5패를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 U-16 대표팀과 0-0 무승부, 카메룬과는 1-0 승리 등 소기의 성과를 냈고 멕시코, 네덜란드 등 강호와도 평가전을 치렀다.

중국은 지난 6월 후허타오 4개국 대회에서는 호주 U-16 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는 5-2로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일본과 1-1 무승부, 우즈베키스탄에게는 2-1로 승리했지만,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중국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