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中 축구 초비상! '韓 너무 무서웠어! 日 얼마나 더 무서울까'…임시감독 겁 먹었나 "전술 대거 수정, 백4→백5…
기사입력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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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후닷컴’은 10일 수원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내용을 전하며, 참패 이후 수비 집중 전환이라는 극단적 대응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대한민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동경, 주민규, 김주성에게 각각 골을 내주며 경기 내용에서도 완벽히 밀렸다. 이로써 중국은 한국에 6연패를 당했고, 최근 6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1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중국 '넷이즈'는 "한국에 6연패를 당한 것은 1978년 이후 중한 축구 역사상 최초의 사례"라고 지적하며, "중국 축구는 지금 역사상 가장 긴 무득점 부진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결과에 중국 대표팀은 급히 수비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실시된 일본전 대비 훈련에서 중국은 수비수를 5명 세우는 백5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특히 대인방어, 수비라인 거리 유지, 전환 속도가 훈련 핵심 키워드로 강조됐고, 선수들에게는 일본전에서 수비를 우선시하라는 명확한 지침이 내려졌다는 전언이다.
매체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선호해 4-2-3-1 또는 4-4-2 포메이션을 주로 가동해 온 현 중국 대표팀 임시 감독 데얀 주르예비치가 이번에는 현실을 직시하고 포메이션을 백5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강한 압박, 빠른 속도, 높은 기술력을 갖춘 일본을 상대하기 위해선 수비 외엔 대안이 없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의 다음 상대인 일본은 1차전에서 홍콩을 6-1로 대파하며 이번 대회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홍콩을 상대로만 6골을 몰아넣은 일본의 공격력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중국 코칭스태프는 그날 경기 직후 전술 수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표팀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적 문제점도 해당 전술 변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경기 초반 잠시 주도권을 잡았으나 이내 흔들리며 이동경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추가골, 김주성의 세 번째 골까지 연달아 허용했다.
경기 후 중국 해설가 위안지아는 "한국이 2군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는 충격적"이라며 "중국은 조직력도, 기술도, 투지도 없었다. 만약 한국이 더 진지하게 임했다면 전반에만 3실점도 가능했다"고 혹평한 바 있다.
또한, 중국 매체들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핵심 유럽파 없이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한국에 완패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
중국 대표팀의 이 같은 전환은 극단적이지만, 일본의 화력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수비 위주의 운영이 일본의 빠르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경기 장소인 수원과 인근 지역은 최근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 유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후닷컴'은 "지금 중국 대표팀에 중요한 것은 승패가 아니라, 무기력한 경기력에서 벗어나 싸우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일본전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오는 12일 밤 한국 수원에서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전 참패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중국이 과연 수비 전략을 통해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용인, 박지영 기자/한국경제뉴스/소후닷컴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