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韓 맞대결 골 넣고 우승+득점왕!'…'홍명보호 3연패 초비상' 95년 만에 새역사 日 FW "모든 경기 득점하겠다&…
기사입력 2025-07-11
본문
료는 지난 8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첫 경기에서 홍콩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하며 일본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료는 이날 경기가 그의 A 대표팀 데뷔전이었고, 일본 대표팀 데뷔전에서 4골을 넣은 것은 1930년 와카바야시 다케오 이후 무려 95년 만의 일로, 일본 축구사에 남을 기록이다.
그의 이름은 단숨에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고, 일본 언론들 역시 '대형 임팩트'라는 표현을 쓰며 그를 조명했다.
그러나 료는 데뷔전의 화려한 기록에 취하지 않고,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 '사커킹'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10일 일본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의 활약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 득점뿐 아니라, 팀이 요구하는 역할에 집중하면서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4골은 내 플레이스타일이 잘 드러난 골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을 잘 준비해온 결과가 반영된 좋은 골들이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료는 강력한 돌파와 민첩한 위치 선정, 그리고 왼발과 오른발, 머리를 모두 쓰는 마무리를 앞세워 홍콩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일본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진으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료는 자신의 시선이 다음 경기인 중국전과 한국전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오는 12일에는 중국과 15일에는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그는 한국전에 대해 "한국전에서도 골을 넣고 싶다. 단지 한 경기 반짝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남은 2경기 모두에서 골망을 흔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료는 대회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득점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한두 골만 더 넣으면 득점왕은 확실해진다고 생각한다. 개인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팀이 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다만 일본축구협회(JFA)가 공개한 이날 훈련에서는 자메인이 선발조가 아닌 후보조에 배치됐다. 료는 중국전은 쉬고 15일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매체들은 차기 경기에서 호소야 마코토, 하라 다이치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료도 이를 의식한 듯 "어떤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그 안에서 내 몫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이제는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할 이유를 계속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30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첫 발탁된 료는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일본인으로, J리그에서 오랜 시간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주빌로 이와타에서 리그 32경기 19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는 23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이런 료의 등장은 일본 대표팀의 공격 옵션을 한층 다양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E-1 챔피언십에서 한국, 중국과의 대결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동아시아 축구 패권을 둘러싼 자존심 싸움인 만큼, 그의 활약 여부는 일본 내에서도 큰 관심사다.
데뷔전에서 95년 만의 대기록을 세운 료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오는 15일 펼쳐질 한국과의 맞대결은 자메인에게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JFA/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