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가철 '바가지 요금' 잡는다
기사입력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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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휴가철에 국민들이 바가지요금 걱정 없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7월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물가, 숙박 요금, 피서 용품 이용요금 등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민관합동 물가 점검반'을 가동해 주요 피서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과정에서 가격 표시제 위반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시행한다. 또한,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공정위에 신고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6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공식품 오름세로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며 "6.16 물가대책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추경안 통과 즉시 관련 사업을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여름철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수급 가용 물량을 1.3만톤 추가 확보하고, 추석 전까지 전량 방출하기로 했다. 감자는 가을철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사과·배 비축물량도 각각 1.2만 톤, 0.4만 톤으로 늘린다.
가공식품 원가 부담 완화에도 나선다. 이 차관은 "가공식품 업계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식품 원료 할당관세 물량은 실제 사용기업 위주로 우선 배정되도록 금주 중 배정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식품 표시사항 중 일부 항목을 QR코드 등 전자적 방식으로 제공하는 법령 개정안도 3분기 중 시행된다.
수입 축산물 수급도 조정된다. 브라질이 지난 6월 조류인플루엔자 청정국 지위를 선언함에 따라, 증빙자료 제출 시 8월 중순부터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재개될 예정이다. 태국산 닭고기는 7월 말부터 공급된다. 한우는 최대 50% 할인하고 수입 소고기는 냉장 구이류 중심의 40% 할인행사가 7월 중 이뤄진다.
김 산업도 생산 기반을 넓힌다. 추경안에 반영된 60억원 규모의 마른김 건조기 교체 외에, 물김 양식장 면적을 기존 6.6만ha에서 6.7만ha로 확대해 생산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koreaec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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