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기 막는다'…경남경찰, 올해 1천313명 검거·53명 구속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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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4:45

일반기사 '사이버사기 막는다'…경남경찰, 올해 1천313명 검거·53명 구속

기사입력 2025-07-19

작성자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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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00% 수익 미끼 수십억 뜯어내기도…올해 8천615건 사건 접수

이준영 기자 = 최근 투자 사기와 물품 사기 등 온라인을 활용한 사이버사기 범죄가 잇따르자 이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한다.

경남경찰청은 올들어 지난달 말 기준 사이버사기·금융범죄 사건으로 총 1천313명을 검거해 이 중 53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 최대 700%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14억원을 가로챈 30대 A씨 등 3명을 검거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등에 올린 주식투자 광고를 보고 연락해 온 60대 피해자 B씨에게 한 달간 투자금 명목으로 약 14억원을 받아 챙겼다.

A씨 등은 비상장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은 뒤 마치 수익이 나고 있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생활과 경제활동이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면서 관련 범죄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남에서 발생한 사이버사기 발생 건수는 2023년 1만1천682건에서 지난해 1만6천108건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8천615건의 사건이 접수됐다.

사기 유형은 콘서트 티켓이나 개인 간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물품 사기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받아 챙기는 수법도 잦다.

경찰은 지난 3월 24일부터 민생 침해형 사이버사기와 금융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사기는 수법이 단순했던 과거와 달리 외국에 거점을 두고 차명 계좌와 차명 전화를 이용해 점조직으로 활동하며 경찰 추적을 피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검거와 피해 복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reaec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