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서울시, 3조4000억 투입해 '초고령사회' 대응… 일자리·주택까지
기사입력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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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데이케어센터… 2040년까지 85개
자립 위한 공공·민간 일자리 33만개 육성
어르신 주택… 인센티브 제공 2만3000개
서울시가 2040년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민간 일자리 33만개를 공급하고 시니어 주택을 2만3000가구 짓는다. 2030년까지 3조4000억원을 투입해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종합 지원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역 중심 돌봄·건강 체계 강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 ▲어르신의 사회 참여 및 여가·문화 활성화 ▲고령친화적 도시 환경 조성 등 4대 분야에 초점을 맞춘 지원책은 7월로 예정된 서울시의 초고령사회 진입을 감안해 준비됐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종합 지원책은 서울 인구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운영한다. 내년 4900억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년간 총 3조4000억원을 쏟는다.
우선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어르신 돌봄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재개발·재건축 등 공동주택 건설시 실버·데이케어센터를 공공기여로 우선 확보하는 방식이다. 2040년까지 85개 조성을 계획했다. 저출산 등으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을 실버·데이케어센터로 전환·운영할 수 있도록 시가 사업비를 지원하고 공사·인허가 등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내년 15개소를 시작으로 2040년까지 140개소를 짓는다. 혼자 생활하기 힘든 중증 치매 어르신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도 2040년까지 자치구별로 2곳씩 총 50곳을 조성·운영하기로 했다.
한 번의 신청으로 어르신들의 상황에 맞는 보건의료, 건강, 요양, 돌봄, 주거 등 5대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서울형 통합돌봄서비스'도 가동한다. 이를 위해 올해 '통합돌봄지원센터' 7곳을 시범 운영한다.
길어진 수명으로 더욱 중요해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대응 방안도 준비했다. 어르신들이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공공일자리 제공은 물론 민간일자리까지 연계에 나선다. 1차로 서울의 전체 노인인구의 10%에 달하는 공공일자리 30만개를 2040년까지 마련한다. 민간일자리는 3만개 창출을 목표로 어르신 채용 민간 기업에 근무환경개선금을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어르신들의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맞춤형 직무훈련과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를 통해 2040년까지 어르신 3만명 취업을 목표로 추진하고 구인구직 매칭시스템 '시니어 인력뱅크'를 별도 운영한다.
노후생활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주택공급도 시작한다.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참여를 늘리는 방식이다. 맞춤형 시니어주택은 '민간형 시니어주택(7000가구)', 시유지 등 활용 '민관동행형 시니어주택(1000가구)', 세대별 독립생활 가능 구조의 '3대 거주형 시니어 주택(5000가구)' 공급이 골자다. 어르신 1만 가구(누적)에는 문턱 제거 등 생활 특성을 반영한 집수리도 지원한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을 위해 전화로 택시배차를 요청하는 '동행 온다콜택시' 개발에도 나선다. 하루 약 1만 콜이 목표다. 교통약자 맞춤형 길 안내 앱 '서울동행맵'도 기능 단순화, 음성 인식 도입 등 어르신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이밖에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문화활동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폐교·저이용 시유지 등을 활용해 2040년까지 거점별 1곳, 총 5곳의 복합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 '7학년 교실'도 확대·운영한다. 올해 200명이던 입학생을 2040년까지 2만1000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파크골프장을 현재 33곳에서 2040년까지 150곳까지 늘리는 방안도 포함했다. 오 시장은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가 곧 우리의 미래"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현재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고 품위 있게 노후를 이어나가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팔팔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koreaec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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