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조이자 보험사로 '풍선효과'…주담대·보험계약대출 급증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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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8:45

일반기사 은행권 가계대출 조이자 보험사로 '풍선효과'…주담대·보험계약대출 급증

기사입력 2025-05-26

작성자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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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보험사 가계대출 134조9000억원…전년 동기比 1조2000억원↑
은행권 DSR 규제에 보험사 가계대출 늘어
1분기 가계대출 연체율 0.79%…전년 동기比 0.19%P↑
올해 1분기 보험사 가계대출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총량관리에 따른 풍선효과와 경기불황에 따른 서민 급전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을 보면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조8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연체율은 0.66%로 전 분기와 비교해 0.05% 상승했다.

보험사 전체 대출은 줄었지만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상승했다. 1분기 보험사 가계대출은 13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33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1분기 5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1조2000억원)와 비교해 1조1000억원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2월 은행권 주담대에 한해 0.38%의 스트레스 금리를 처음 적용하는 1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했고 9월 2단계로 은행권의 수도권 주담대 스트레스 금리를 1.2%로 올리는 등 은행권 주담대 한도를 조이자 2금융권인 보험사 주담대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부터는 3단계로 지방 부동산을 제외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 금융권의 모든 부동산 주담대를 조이는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1분기 보험사 보험계약대출과 신용대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00억원, 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6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1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년 동기(0.6%)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전 분기 대비 0.27% 상승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년 동기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와 부실채권비율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면서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을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koreaec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