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경제포럼]제11강 조에스더 L컴퍼니 대표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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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4:45

일반기사 경남일보 경제포럼]제11강 조에스더 L컴퍼니 대표

기사입력 2025-07-25

작성자 박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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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경남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제포럼 5기 11강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리더의 대화력' 주제 강연에서 조에스더 엘컴퍼니 대표는 조직 구성원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의 대화법을 여러 사례를 소개하며 설명했다.

특히 SBI 화법과 '보이네' 화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BI 화법은 Situation(상황), Behavior(행동이나 사실), Impact(영향이나 결과)를 말하며, 리더가 조직원과의 면담에서 "~상황에서 당신의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리더가 면담대상 직원에게 "최근 2개월간 영업하는 모습을 쭉 지켜봤어요. 특히 A사 계약을 끈질기게 노력하더니 수주했다는 결과를 들었습니다. 이대로가면 김 대리 덕분에 우리팀 하반기 실적이 기대가 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조 대표는 요즘 20~30대 직원들은 자신의 성장에 대한 욕구가 높아서 피드백을 잘 해주는 상사의 인기가 높다는 자료를 소개하며, '피드back'이 '피드bad'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조건 일대일로 한다 △면담은 팀원이 이야기 하는 시간이다 △억지로 칭찬하지 않는다 △무엇을 기대하는 지 평소에 명확히 밝히자 △감정적이지 않게 피드백한다 등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화법에서 '피드back'과 '피드bad'의 사례를 구분해 설명했다. '피드bad'는 △"어쩔 수 없이 하는 얘기야"(회피) △"지연씨는 늘 비관적이야"(비난) △"사람이 책임감이 없군"(단정) △"괜찮지"(모호한 질문) △"그전에도 그랬던가"(정보부족) 등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좋은 리더의 '피드back'은 △목적을 명확히 밝히는 SBI 화법 사용 △ "~처럼 보이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단정적 말투보다는 '보이네 화법' 사용) △"기획서 구상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모호한 질문보다는 구체적 질문) △평소 직원에 대한 관찰 및 정보수집 △충분한 경청 등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리더는 조직원과 1:1(원온원, 짧은 면담)을 주기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한번 면담은 독립된 공간에서 티타임 형식으로 15~20분 정도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원온원은 사전 정보수집, 면담, 사후 관찰·격려 3단계로 이뤄진다. 사전 정보수집과 관련, 그는 "준비없는 피드백은 정확도가 떨어지며 신뢰감이 저하된다"고 했다.

가장 큰 부분인 면담은 △면담(피드백) 목적을 돌려서 말하지 않고 명확히 말할 것 △SBI 화법과 '보이네' 화법을 통한 피드백 전달 △팀원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고 팀장과 팀원간 의견차이 파악 △팀장의 기대를 전달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 △팀원에게 개선의견을 질의 등으로 구성된다.

조 대표는 "팀원과의 면담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끝까지 팀원의 의견을 듣지 않고 말 중간에 끼어드는 것이다"며 "말을 다 들어줘야 거기서 잘못된 부분을 찾을 수 있고, 의견차이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자주 사용되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이 정신건강학적으로 좋은 말이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라떼는 말이야~'는 자신의 과거를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나쁜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 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나이 듬의 속성 중 하나가 과거의 나의 경험을 자주 이야기 하는 것이다. MZ세대의 경우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 말을 잘하면 우리사회의 자산이 된다"며 "'라떼는 말이야~'라는 이야기를 할때는 다른 사람의 '라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겸손한 자세로 이야기를 시도해야 한다"며 "이는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고 진정성을 갖추게 된다. 또 조직에서 우리들 만의 '라떼'이야기를 통해 신입직원들의 일체감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두가지가 있는데 태도(Attitude)와 의도(Intention)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매일 지각하는 직원이 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지적을 하면 그 직원은 바디랭귀지를 믿는다. 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의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원을 혼내야 하겠다는 의도를 가지면 좋은말 안나온다. 목적은 지각을 안하게하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한다. 비난으로 사람을 바꿀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리더의 덕목과 자질에 대해 강의했다.

"수도복이 수도승을 만들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즉 옷을 입었다고 다 수도승이 아니라는 뜻이다. 리더는 누구인가. 미시건대학의 로버트 퀸 교수는 '리더가 된다는 것은 직위나 권력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삶의 양식을 전환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왜 이 회사를 다니는지 존재이유를 인식하는 사람이 리더이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철홍기자 bigpen@koreaec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