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김도우, 11년 만에 'GSL' 우승…프로토스 최다 타이 기록
기사입력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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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OOP은 김도우(Classic)가 6월 15일 서울 삼성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GSL(Global Starcraft II League) 시즌2' 결승전에서 이병렬(Rogue)을 세트스코어 4대 3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도우는 이번 결승전에서 전승을 이어오던 이병렬을 상대로 침착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2014 GSL 시즌2' 이후 11년 만에 정상에 올랐으며, 주성욱(Zest), 김준호(herO)와 함께 프로토스 최다 'GSL' 우승자(2회)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1세트에서 김도우는 이병렬의 견제를 안정적으로 막아낸 뒤, 완성도 높은 유닛 조합으로 교전 우위를 점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2세트에서는 이병렬이 풍부한 광물 지대를 모두 확보하며 주도권을 잡으려 했으나, 김도우가 차근히 자원지대를 무너뜨리며 흐름을 가져와 세트스코어를 2대 0으로 벌렸다.
3세트는 예언자 견제가 무위에 그치면서 이병렬의 저글링 역습에 흔들려 세트를 내줬고, 4세트에서도 이병렬의 저글링과 히드라 러시에 밀리며 세트스코어 2대 2 동률이 됐다.
5세트에서는 김도우가 흔들림 없는 수비 이후 반격에 성공하며 다시 한 세트를 앞서 나갔다. 그러나 6세트에서 선보인 5관문 올인 러시가 이병렬의 수비에 막히며 승부는 다시 3대 3 동점이 됐다.
운명이 갈린 마지막 7세트. 이병렬은 군락 테크를 생략하고 물량을 앞세운 견제와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반대로 김도우는 본진에 웅크린 채 건물 배치를 활용한 수비와 완성도 높은 유닛 조합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김도우가 수비 이후 반격에 성공하며 최종 세트를 따냈고, 세트스코어 4대 3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도우는 "2014년에 우승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우승을 못 할 줄은 몰랐다"라며, "전역 후에도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이번 시즌에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 SOOP
이정범 기자 leejb@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