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 부부, 자택서 총상 입은 채 사망 '충격' > 해외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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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8:45

일반기사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 부부, 자택서 총상 입은 채 사망 '충격'

기사입력 2025-07-16

작성자 이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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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로빈 케이(70)와 그의 남편 토머스 델루카(70)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총격으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다.

16일(한국시간) 미국 CNN, 데드라인 등 다수 매체는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는 용의자인 레이몬드 부다리안(22)이 엔시노 지역의 피해자 자택에 무단 침입한 뒤, 귀가한 부부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레이몬드 부다리안을 이날 그의 집에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레이몬드 부다리안은 지난 10일 오후 피해자의 자택에 침입해 약 30분간 집 안에 머무르다, 집으로 들어온 피해자 부부에게 총을 쏜 뒤 도주했다. 피해자 부부는 각각 집 안의 다른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두 사람 모두 머리와 상반신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사건 발생 당일, 이웃 주민은 담장을 넘는 수상한 인물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당시 현장에는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8피트(약 2,438m) 높이의 벽과 금속 스파이크로 둘러싸인 주택 구조로 인해 경찰은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고, 헬리콥터 수색에도 뚜렷한 사고 현장이 보이지 않았다고.

결국 피해자 부부와 며칠 간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이 지난 14일 복지 점검을 요청했고, 현장에 출동한 결찰이 창문을 부수고 집 안에 진입해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레이몬드 부다리안이 피해자들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순한 강도나 절도 목적보다는 무차별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범행 당시 집 안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범행 동기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웃 주민과 수영장 관리인에 따르면 사건 한 달 전에도 자택에 침입 시도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로민 케이는 지난 2009년부터 '아메리칸 아이돌'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왔다.

이에 '아메리칸 아이돌'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로빈은 우리 가족의 핵심이었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며 "그와 남편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아메키란 아이돌' 출신 드류 린 또한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글을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진= 로빈 케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