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리정 "아티스트 공부 多…에스파와 만들 시너지 있을 것"
기사입력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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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은 지난 22일 막을 내린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 한국 팀 범접 일원으로 활약했다. 2021년 방송된 '스우파' 시즌1을 통해 '춤 열풍'을 이끌었던 리더들이 모인 범접 크루는 역대급 메가크루 퍼포먼스를 남겼지만 최종 4위로 여정을 마무리한 바 있다.
'스우파3'는 끝났지만, 리정은 탈락 전에도 지금도 "춤을 계속 열심히 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나은 창작물로 여러분을 만날 예정이다. 조금 더 다양한 분야로도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상 공유의 순간도 올 것 같다. 춤추는 리정도 있지만 춤이 없는 리정도 있으니까"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더했다.
리정은 9월 컴백을 앞둔 그룹 에스파의 신곡 안무에도 참여했다. 그는 "아티스트분들이 제 안무를 굉장히 잘 소화했다는 것에 기대가 된다. 에스파와 리정이 만들 시너지가 분명히 있다고 믿었는데 잘 나올 것 같다"며 "이번이 첫 만남이었는데 너무 착하고 잘하고 열심히 해주셨다"며 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리정은 안무를 짤 때, "아티스트 공부를 정말 많이 한다"고도 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팀의 정체성, 그리고 한 명 한 명 고유의 특성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이를 반영하는 것을 "아티스트, 회사에서 잘 봐주셔서 많이 찾아주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스트릿 댄스 파이터' 시리즈를 통해 '춤'은 대중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룹들이 선보이는 코레오도 대중적으로 널리 퍼졌고, 누가 춤을 만들었는지까지 찾아보는 이들을 늘어나며 춤을 선보이는 댄서의 브랜드에도 신뢰가 쌓였다. 리정은 "음지 예술이 양지로 올라오는 과정을 직접 봤고, 그 안에 있었기에 꿈같다. 어떤 나라에서도 이뤄지지 못한 일"이라며 제작진과 출연진, 업계를 지킨 댄서들과 시청자들의 공이라고 짚었다.
1998년생으로, 만 27세인 리정은 '춤'이라는 예술이 음지에 있든 양지에 있든 춤을 췄다. 저스트절크 등의 크루에서 활약하다 '스우파'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이후 '스걸파'의 마스터로, '아이랜드2' 퍼포먼스 디렉터로 참여해 요령 있게 춤을 추는 법을 가르쳤다. '혜미리예채파'를 통해서는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춤이라는 것이 삶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인 만큼, 리정이 '춤'을 통해 어디까지 나아갈 것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그는 "목표를 정해두고 달리는 사람이 아니다. 원동력은 사랑"이라며 "어떤 지점보다는 춤이 나를 이끄는 대로 이끄는 데까지 가자는 주의다.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든 가자'하는 거다"라고 했다. 그는 "춤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영역에서 춤을 추고 싶다. 그게 무엇이고, 어디라고는 말을 못 하겠지만 뭐든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방송에 출연하는 이들의 활동 영역에 경계가 흐려진 만큼, 댄서로서 늘릴 수 있는 활동영역 또한 지정해놓지 않으려 한다고. 리정은 "제 한 명의 능력이 아니라 운이 좋게 제가 상상한 이상의 것들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타고난 성향이 꿈이 크고 야망이 큰데, 제 예상보다 더 큰 범위의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 지정할 이유는 없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지정하는 것이 자신을 더 틀에 가두는 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오만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그렇게) 봐주셨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 안에서 누군가는 저를 다른 영역에서 쓸 것"이라며 "저 한 명의 신념이 아니라 모두의 발전된 시선과 애정, 사랑으로 이뤄질 수 있는 꿈들인 것 같아서 '여기까지'라고는 감히 말씀 못 드리겠지만, 어딜 가나 재밌게 춤을 추고 있을 것"이라고 단단하게 말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한국경제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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