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프듀' 조작 이어 또?…엠넷, '보플2'서 웨이크원 감추기 '비난 확산'
기사입력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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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엠넷 '보이즈2플래닛'은 방영과 동시에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출중한 외모와 실력으로 주목받은 개인 연습생 김건우와 강우진이 사실은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라는 글들이 확산됐다.
웨이크원은 빠르게 인정했다.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당사 및 소속 연습생에 관한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어 입장을 전한다. '보이즈2플래닛'에 개인 자격으로 출연 중인 김건우, 강우진 참가자는 현재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라고 밝혔다.
웨이크원은 이와 관련해 “김건우는 웨이크원 연습생 계약 전 프로그램 지원 및 심사가 진행된 상황이었다”며 “이미 개인으로 프로그램 출연 준비를 해온 상태였기에 기존 웨이크원 연습생들과 팀으로 참여하기에는 일정상 어려움이 있었다”고 개인 연습생으로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강우진에 대해서는 “강우진은 웨이크원에서 싱어송라이터를 목표로 역량을 키워가던 연습생”이라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던 기존 연습생들과는 음악적 콘셉트에서 차이가 있었고, 아이돌 트레이닝을 전문적으로 받은 경험도 없었다. 이에 웨이크원 팀보다는 개인으로 출연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을 납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 계약을 맺고 소속이 있는 참가자가 개인 연습생 자격을 선택해 출연하는 것이 다른 엔터테인먼트라면 가능했을지 의문이다.
웨이크원은 CJ ENM 산하 레이블로, '보이즈2플래닛' 방영 전부터 자사 연습생 밀어주기에 대한 의혹을 피할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김신영 CP는 제작발표회에서 “웨이크원이 자회사인 건 맞다. 그렇지만 우리 프로그램 자체가 매우 많은 참가자와 제작진이 참여한다. 또 방송이 시작되면 시청자분들이 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공정성 논란에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주목받았던 개인 연습생들이 웨이크원 연습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결국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었다. 소속과 개인 연습생을 선택해 출연하는 상황이 웨이크원에서만 발생한 것인지, 다른 엔터 연습생들에게도 이러한 경우가 동등하게 적용되는지 등 결국 형평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생기게 된 것이다.
앞서 엠넷은 '아이돌학교'와 '프로듀스' 시리즈가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큰 비난을 샀다. 엠넷은 절치부심을 약속하고 또다시 아이돌 프로그램을 론칭했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우롱하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이번 논란이 어떤 방식으로 매듭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한국경제뉴스 DB, 엠넷
명희숙 기자 aud666@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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