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전독시' 분량 안 따졌다 "역할 크기? 韓의 선입견" 소신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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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00

일반기사 이민호, '전독시' 분량 안 따졌다 "역할 크기? 韓의 선입견" 소신

기사입력 2025-07-18

작성자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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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민호가 10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가운데, 소설 속 인물 유중혁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이민호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담은 판타지 액션 영화다.

이민호는 현실이 되어 버린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속 주인공 유중혁으로 분해 여러 번의 회귀를 거치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김독자의 우상을 연기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현실이 된 소설 속 세상을 마주한 안효섭의 모험기를 위주로 진행된다. 이민호는 극 서사 중간 중간 등장해 긴장감을 조성하는 인물로 나온다.



이에 대해 이민호는 "분량을 크게 신경 안 쓰고 존재의 의미와 설득력만 따진다. 그게 충분하다면 분량은 신경쓰지 않는다. '파친코'도 같은 맥락이다. '파친코' 작업을 경험하며 채워지는 게 많았다. 앞으로 더더욱 그런 거 없이 여러 갈래로 작업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주연, 분량 상관 없이 본인이 원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느끼게 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제가 누군가를 받쳐주는 역할을 해서 놀라워하는 건  한국 선입견 같다. 외국 작품만 해도 '저 사람이 받쳐주는 역할 했네' 하는 게 없지 않나"라며 "그런 면 때문에 제가 20대 때는 그런 역할의 작품이 아예 안 들어왔다. 제안조차 안 들어와서 못했다. 그런 생각들로 작품을 대했던 적 없다"는 진심을 전했다.

이어 "작품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무조건 있어야 하고 그 안에서 의미도 있어야한다. (역할 크기 상관 없이) 제가 이 작품을 왜 했는지는 명확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롤이나 분량은크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30대 필모그래피'가 진행 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민호는 "앞으로 3~5개의 작품을 더 찍으면 이민호가 어떤 길을 걸었고 추구했는지 완성이 될 거라고 믿는다. 이 작품은 지금에서 명확하게 '이 이유 떄문에 했다'는 말을 하기엔 조심스럽고 앞으로 세 작품을 더 완성 하면 '왜 유중혁을 했는가' 설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23일 개봉한다.

사진= MYM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