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김태준 감독 "'84제곱미터' 초고 완성 후 층간소음 윗집 이사…영감 주러 왔나"
기사입력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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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의 김태준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작품은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
앞서 김태준 감독은 '84제곱미터'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집필하며 실제 층간소음을 겪었다는 일화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때' 캐스팅 시작되고 힘든 상황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큰 소리 같진 않은데 심리적으로 힘드니 새벽마다 소리 나는 것에 힘들었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어느 날 아랫집에서 항의가 온 거다. 실제로 소리가 난 게 맞긴 했다. 하루 조카들이 왔었다. 그런데 난 맨날 참았는데 조카들 한 번 놀았을 때 항의가 오니까 그때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두고 보자' 하다가 시끄러운 순간이 와서 올라갔는데 상황을 알리면 조심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새벽에 뭔가 계속 나던 소리는 아닌데 고의적인 소리가 나더라. 보복 소음인가 고민하다가 (이 소재로) 이야기를 해보자 해서 (영화를) 기획 한 건데, 거짓말 같지만 초고를 완성하는 날 윗집이 이사갔다"라고 일화를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나에게 영감을 주시고 떠나나보다'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사를 갔는데 윗집에서 난 소리가 그대로 나더라. 그걸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확장이 됐다. 윗집에게 미안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84제곱미터'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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