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의 무한 긍정…"층간 소음? '세상에 나 혼자 아니구나' 느꼈다"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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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4:59

일반기사 강하늘의 무한 긍정…"층간 소음? '세상에 나 혼자 아니구나' 느꼈다"

기사입력 2025-07-21

작성자 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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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현지 기자) '84제곱미터' 강하늘이 층간 소음에 대한 개인적인 일화를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의 강하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작품은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 강하늘은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층간 소음이라는 악몽에 빠지면서 점점 예민해지고, 망가지는 우성 역을 맡았다.

아파트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우성 역을 연기했지만 평소 검소하고 재테크에도 관심이 없는 강하늘은 "영끌족도 사실상 제가 가진 기질과는 많이 다르다. 하나에 올인해보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기할 때 공감이 되거나 이해할 수 있거나 두개 중에 하나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성이는 이해는 가지만 공감은 하지는 못했다. 그런 캐릭터가 굉장히 많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성을 연기하며 "우리 아파트 동 어딘가에 살 것 같은 일반적인 사람이면 했다. 의상도 며칠 똑같은 옷 입어도 되니까 흔하게 볼 수 있는, 분리수거하러 가서 한 번쯤 만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으면 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노메이크업이었다"라고 신경쓴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노출신이 있음에도 오히려 평소보다 살을 찌운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매일 인스턴트 먹고 과자 부스러기가 널부러져 있는데 몸이 너무 슬림하다거나 관리한 것 같은 몸인 게 아닌 것 같더라. 일부러 찌웠다는 느낌보다는 그게 어울릴 것 같아서 살짝 찌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층간 소음을 겪어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겪어보긴 했는데 스트레스 받는 분들 만큼은 아니다. 잠깐 의자 끄는 소리, 발소리 정도 들렸던 것 같다"며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이 진짜 많으시더라. 소음이 심한 집이 많더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저는 층간소음 있었을 때 그냥 '세상에 나 혼자 살고 있지 않구나'하는 동질감, '위에도 사람이 살고 있지'하는 안도감을 느꼈다. 혼자 집에서 오래 있다보면 세상에 나 혼자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쿵쿵거리는 소리를 듣고 세상 혼자 사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84제곱미터'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