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지수랑 한 팀이라니…파격 캐스팅, 이유 있었다 ['전독시' 입덕시③]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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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01

일반기사 나나·지수랑 한 팀이라니…파격 캐스팅, 이유 있었다 ['전독시' 입덕시③]

기사입력 2025-07-23

작성자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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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오승현 기자) '전독시'가 파격적인 팀워크를 보여줄 완벽 캐스팅으로 출격한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지금껏 볼 수 없던 색다른 액션으로 구성됐다. 낯선 시나리오 상태창부터 자신이 획득한 코인으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레벨업 설정, 각자 선택한 성좌에게 얻게 된 스킬까지 한 작품에 담았다.

소설을 넘어 게임 속 세상을 그대로 구현한 '전독시'는 실, 단검, 장검, 총, 방패 등 다양한 방식과 장치로 화려한 전투를 펼친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영상화한 김병우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참여형, 체험형 콘텐츠 같은 원작에 매료됐음을 밝혔다.

김병우 감독은 "원작 웹소설은 제목부터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완전히 독자를 소설 속 독자에 빙의 시켜서 들어간다. 이후 여정도 내가 이 팀과 한 무리가 되어 같이 다닌다는 느낌이 멋있었다"며 "독자가 갖는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도 되묻게 하는 것도 참여형 콘텐츠 같았다. 굉장히 매력적이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이 결국 하나로 모여 힘을 합치는 '전독시'라는 신개념 판타지에 함께 한 채수빈과 나나, 신승호, 권은성에 블랙핑크 지수는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김병우 감독은 김독자부터 유상아(채수빈), 이현성(신승호), 정희원(나나) 등 인물들이 서로를 아예 모르는 사이에서 팀이 됐음을 강조한다.

김 감독은 "웹소설은 연재물이지만 영화는 2시간짜리 영상물이다. 그 차이가 생각보다 꽤 컸다. 웹소설은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게 해야 하지만, 영화는 한 편을 봤을 때 만족감을 부여해야 하는 게 매체의 특성이다"라며 "원작 소설의 에피소드는 연재물이라 나열되어 있는 느낌이지만 영화는 기승전결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원작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이야기 구조를 모두 반영할 수 없기에 주목해야 한 것은 인물들 사이의 '연대'다. 김병우 감독은 "각각의 사건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필요했다. 원작에서 보여준 가치들 중 가장 크게 느꼈던 지점은 '연대'다. 그 키워드로 구심점을 잡고 소설들 안에 있는 사건들을 맞게 조금씩 디자인 한다면 기승전결을 갖출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목숨이 걸린 상황 속 각자의 가치관이 달라 대립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순간을 마주하는 김독자 팀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공통점이라곤 없을 것 같던 배우들의 이미지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그렇기에 더욱 애틋해 보인다.

결국 현실적인 시각효과를 감싸주는 배우들의 감정이 '전독시'를 완성했다.

나나는 블루스크린 앞에서 상상을 더한 액션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동작들을 더 추가해서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며 꿈을 펼쳤음을 밝혔고, 신승호 또한 "실제로 맞서게 되는 존재가 눈 앞에는 없으니 스크린에 나올 때 어떤 그림일지 생각한 부분이다. 굉장히 많은 집중과 노력을 했다"며 신경썼던 촬영 과정을 전했다.

채수빈 또한 상대가 눈앞에 없는 상태에서 실을 쓰는 액션을 연기한 것에 대해 "혼자하는 액션이 아니라 다함께 하는 거였다. 혼자였다면 해내지 못할 그림을 함께 만들어 많은 배움이 있었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김병우 감독은 "영화가 너무나 새롭고 재밌지만, 게임을 접해볼 수 없던 중년 관객은 '전독시'를 어떻게 볼지 되게 많이 고민을 했고 편집 때도 이 지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하며 "채워야 할 건 드라마였다. 캐릭터, 서사, 감정이었다. 앞에서 나온 게임 설정에 매력을 못 느껴도 '쟤는 마음에 드는 거 같아'라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며 각자 캐릭터가 가진 서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인기 아이돌부터 귀여움이 더해진 아역배우까지 실제로도 다른 삶을 살아온 '전독시' 팀은 실제로 개성 넘치는 매력을 뽐냈다. 안효섭은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뭉친 팀이다 보니 영화와 잘 맞았다"며 "활동도 오래하신 분들이고 베테랑인 모습이 많이 보여서 되게 편하게 연기했다. 이 사람들은 자기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보고 있더라"라며 "어디에서 자신이 돋보여야 하는지 다들 정확히 알았다. 누가 양보하고 이런 것도 없었고 자기 위치에서 정확히 자기 일을 한 느낌이다"라며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해 더욱 기대를 더한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23일 개봉했다.

사진 = 한국경제뉴스 DB,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