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 김요한 움직인 윤계상의 진심..."안 망치게 해줄게" [전일야화]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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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4:14

일반기사 '트라이' 김요한 움직인 윤계상의 진심..."안 망치게 해줄게"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5-07-27

작성자 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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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오수정 기자) '트라이'에서 윤계상의 진심이 김요한에게 닿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 우리는 기적이 된다' 2회에서는 자신을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는 윤성준(김요한 분)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주가람(윤계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가람의 감독 해임안 투표가 진행됐다. 감독 해임 찬성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2:22로 찬성과 반대가 동률이 나왔고, 이에 교장은 "동률이 나오면 원래 상태를 유지하는거다. 해임 건의안은 부결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에 교감은 "럭비부 해체하면 남은 럭비 선수들이 자기들 종목으로 넘어올까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면서 주가람을 내칠만한 기회를 만들었다.

교감이 생각한 계획은 한양체고가 절대 경기력으로 이길 수 없는 상대인 대상고 럭비부와의 연습 경기를 치르는 것이었다. 교장은 주가람에게 "이길 수 없는 경기다. 이걸로 감독 능력 운운하면서 경질하려고 하는 계획이다. 안 한다고 하라"고 말했지만, 주가람은 경기를 하는 것을 선택했다.

주가람은 럭비부 선수들에게 이같은 소식을 알렸고, 윤성준은 "시즌 시작 전부터 기죽이고 싶은거냐"면서 분노했다. 이에 주가람은 "해보지도 않고 기가 죽었어?"라고 되물으면서 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윤성준은 "(질 것이 뻔한) 그런 경기를 왜 하자는거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주가람은 "잘 지는 법도 배워야지. 경기를 포기해서 지는거 말고"라고 답했다.

이에 윤성준은 "포기한 적 없다. 우리 모두 죽어라 뛰었다. 잘 지는 법? 그런 게 어딨냐. 지면 그냥 지는거지. 감독이라면 이기는 법을 가르쳐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고, 주가람은 "승부에만 집착하면 선수가 망가진다. 나는 선수를 망가뜨리는 감독이 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자 윤성준은 "그쪽이 인생 패배자라서 못 이기는 거 아니고?"라면서 "그리고 저는 약쟁이한테 지는 법까지 배울 생각이 없다"고 돌직구를 날린 후 팀을 이탈했다.

주가람은 그런 윤성준을 찾아갔다. 주가람은 "내가 밉다고 럭비를 포기해? 나랑 같이 하자. 럭비. 너 말대로 나는 내 선수 인생 셀프로 망쳤지만, 내가 해봤으니까 넌 나처럼 안 망치게 해줄게. 맞는 길은 모르겠고, 잘못된 길은 내가 가봤으니까 피하게는 해줄 수 있어. 내 꼴 안나게 해줄게. 진짜"라고 진심을 전했다.

윤성준은 다시 팀으로 돌아왔고, 주가람이 짜놓은 훈련 계획을 밤새 훑어봤고,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 대상고와의 연습 경기날, 대학 진학을 운운하며 경기를 보이콧 하라는 교장의 검은 유혹에도 윤성준은 경기를 하는 것을 선택했다.

대상고와의 전반전 경기는 예상대로 대상고의 압도적 승리였다. 대상고가 35점을 얻는 동안 한양체고는 한 1점도 얻어내지 못한 것. 주가람은 전반전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상태와 경기 흐름을 파악했다.

한양체고의 진짜 경기는 후반전부터 시작됐다. 전반전과는 확 달라진 분위기였고, 종료 3분을 앞둔 상황에서 한양체고는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종료 직전 한양체고가 5점을 획득하면서 후반전 승리는 한양체고가 가져갔다.

전체 스코어로 봤을 땐 대상고의 승리였지만, 졌지만 잘 싸운 그런 경기였다. 한양체고 럭비부 선수들 역시 서로를 끌어안고 행복해했다. 주가람은 윤성준에게 "어때? 잘 지는 법"이라고 물었고, 윤성준은 "나쁘지 않다"면서 웃으며 서로에게 조금씩 가까워졌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