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살롱 드 홈즈' 감독 "故 박지아, '뇌경색 투병' 병문안 갔더니 눈물 흘리셔…열정 못막았다" [엑's 인…
기사입력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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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민진기 감독은 서울 마포구 성암로의 한 카페에서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이다.
상승세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더니 최종화에서는 최고 4.5%, 전국 3.6%를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기준)
지난해 9월 뇌경색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박지아, '살롱 드 홈즈'에서 부녀회장 최선자 역할을 맡아 신스틸러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고, 이는 그의 유작이 됐다. 지난 9일, '살롱 드 홈즈' 제작진은 고인이 된 박지아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영상을 게재해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민 감독은 박지아 배우에 대해 "연극 '와이프'라는 작품을 보러 갔다가 박지아 선배님을 뵙고 바로 역할 제안을 했다. 배우님께서 이런 역할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스타일링 의상 등 메모해서 저한테 보여주시고 저랑 고민을 많이 해서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준비하는 과정들도 재미가 있었고 박지아 선배님이 '탄금'이랑 다른 작품 병행을 했던 것 같다. 그 작품들 촬영이 바쁘셔서 ('살롱 드 홈즈'에) 자주 오시지는 못했는데 촬영을 하시면 항상 안 가시고 앉아서 얘기하면서 이 현장이 너무 좋다고, 아파트도 너무 좋다고 얘기하셨다. 그러다 보니까 정도 쌓이고 했는데 아프시고 이렇게 되면서"라며 "동료가 힘든 상황이 처해지면 모든 스태프, 배우 영향을 받는데 제작진은 선배님이 애착을 가진 걸 알기 때문에, 잘 끝나길 바라는 마음도 알고. 집중력을 흐트려뜨릴 순 없었다. 그 상황들이 힘겨웠다"라고 말했다.
민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병문안을 가기도 하고 선생님이 눈물을 흘리시더라. 그래서 '빨리 일어나셔야 합니다'라고도 얘기했다. '방송 나가는 거 보셔야죠'라고 말하고, 이런 상황들이 있었다. 힘든 상황들 끝에 고인의 유작이다 보니까 더 잘 만들고 싶었고 이 작업으로 많은 대중들이 박지아라는 배우를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추모 영상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하는게 좋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스크롤 한줄 들어가는 건 제가 봤을 때는 약했다. 보통 마지막 회에 남기더라. 저희는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간, 말미에. 가장 열연을 펼친 회차 8회, 박지아 선배가 많이 나오는 회차였다. 8회에 고인을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넣고 미리 소속사에 자료들을 좀 받아서 저희 나름대로 박지아라는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정리하는 영상 하나를 제작했다. ENA 채널에 부탁을 드려서 방송은 메시지로만 나갔지만 유튜브 계정에는 추모 영상을 같이 올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우리 옆에 저런 배우가 있었지 떠올리시도록. '더 글로리'의 동은이 엄마로 기억을 하시는데 박지아라는 배우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게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했던 거다"라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ENA, 한국경제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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