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전여빈 "남은 시간 별로 없어"...남궁민와 이별 연습 [전일야화]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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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00

일반기사 '우리영화' 전여빈 "남은 시간 별로 없어"...남궁민와 이별 연습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5-07-19

작성자 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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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오수정 기자) '우리영화'에서 전여빈이 남궁민과의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눈물을 보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11회에서는 이제하(남궁민 분)와 이다음(전여빈)이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하얀 사랑'에 터진 오디션 특혜 루머와 스캔들 기사로 인해 제작에 올스톱이 걸렸지만, 흩어졌던 스태프들이 하나둘 현장으로 다시 모여 촬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다음은 '하얀 사랑'의 다른 주연배우들인 채서영(이설), 김정우(서이서)에게 "갑자기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고, 쇼크로 이어지면 죽을 수도 있다"고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전하면서 "근데 이 영화를 완성할 때까지는 절대 안 죽을 것"이라고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모든 사실을 고백했다. 영화계 거장으로 불리는 자신의 아버지 이두영 감독에 대해서도 "훔친 대본으로 영화를 만들어 명예를 누렸다. 칸 수상작 '하얀 사랑'부터 대표작 모두 이두영 감독의 아내이자 제 어머니의 유은애 씨의 대본이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 유은애라는 이름을 철저하게 숨기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 5년간의 긴 방황 끝에 '하얀 사랑'을 감독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저 역시 이다음 배우의 꿈을 이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영화를 찍으며 깨달았다. 누군가의 꿈을 이용할 권리는 누구에도 없다는 걸. 매순간 진심을 다해 소중한 삶을 그려내고 있는 이다음 배우와 이 영화를 완성하고 싶다"고 진심을 보였다.

이에 악플을 다는 대중도 있었지만 많은 대중의 마음이 움직였고, 영화 '하얀 사랑' 제작을 위한 후원금이 모이기도 했다. 또 채서영과 김정우는 자신의 출연료를 자진 삭감했고, 이제하에게 반감이 있었던 채서영의 소속사 대표도 영화에 투자하면서 마음을 돌렸다.

이다음은 "기적이라는거, 희망이라는거, 그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났다. 그런게 나한테 있을 리 없으니까. 그런데 지금 이다음의 세상은 온통 기적"이라고 감사해했고, 이제하도 "내 세상도 온통 변했다. 너무 어두웠는데, 다음씨 덕분에 자꾸만 환해진다"면서 웃었다.

이다음을 향한 마음이 깊어지자 이제하는 '하얀 사랑'의 결말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어했다. 이다음이 맡은 규원이라는 캐릭터가 죽지 않는 쪽으로 수정을 하려는 이제하에게 이다음은 "규원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다음은 "감독님은 내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으니까 이러는거 아니냐. 규원이로 살아보니 규원이 죽음을 꼭 표현하고 싶어졌다"면서 "죽는다고 사랑이 없어질까요? 감독님이 뭔가를 피하고 싶어서 결말을 바꾸려는거면 피하지 마요"라고 했다.

영화 촬영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이다음의 몸 상태도 더 악화됐다. 결국 촬영을 며칠 쉬고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 이다음은 이제하에게 "나한테 허락된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 연습하자. 너무 아프지 않게 작별하는 연습"이라고 애써 웃어보였다.

이제하는 이다음에게 "사랑해 이다음"이라고 고백했고, 이다음은 이제하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이다음 역시 "사랑해 이제하"라면서 사랑을 고백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