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우리영화' 남궁민, 세상 떠난 전여빈 영상 편지에 오열 [전일야화]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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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04

일반기사 종영 '우리영화' 남궁민, 세상 떠난 전여빈 영상 편지에 오열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5-07-20

작성자 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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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오수정 기자) '우리영화'에서 남궁민이 전여빈이 남긴 영상을 보고 오열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최종회에서는 결국 '하얀 사랑'의 개봉을 이제하(남궁민 분)와 함께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이다음(전여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제하는 자신과 작별하는 연습을 하려는 이다음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다 잊고 지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지금처럼. 그러니까 작별하는 연습 그런거 하지 말아요. 그러기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라고 했다.

이어 "지금 내 앞에 이다음, 이다음과 함께할 영화, 이다음과 함께할 사랑. 그것만 하기에도 벅차요"라고 했고, 이다음은 "내가 이렇게 웃지 못하는 날에도 어디 도망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줘요"라면서 하루하루 사랑에 충실하자고 얘기했다.

그리고 영화 '하얀 사랑'을 찍기 전, 절대 영화를 다 찍을 때까지는 죽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이다음은 마지막 촬영까지 무사히 끝마쳤다. 그리고 이제하와 이다음은 감독과 배우가 아닌 평범한 연인으로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냈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 봄을 함께 맞이한 두 사람. 이다음은 "환자 이다음이 아니라, 영화도 찍고 사랑도 하는 이다음으로 살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라고 했고, 이제하 역시 "나랑 영화도 찍고 사랑도 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답하면서 서로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영화 '하얀 사랑'은 개봉을 해 800만 관객이 든 흥행작이 됐지만, 이제하의 옆에 이다음은 없었다. 이후 이제하는 1년동안 두문불출했고, 시나리오 하나를 완성해 부승원(서현우)에게 내밀었다.

그렇게 이제하는 다시 영화 감독으로서의 일상을 살아갔다. 그러던 중 이제하는 1년만에 이다음이 남긴 영상 편지를 발견했다. 영상 편지 속 이다음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사람은 다 죽어. 나만 죽나? 우리 잠깐 떨어져있는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떨어져 있는 시간들이 너무 아프고 갈수록 더 선명해지고,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거 잘 알잖아요. 밥도 잘 먹고, 시나리오도 잘 쓰고, 다음 영화도 진짜 잘 만들면서 잘 지내다가, 내가 너무 보고싶어지는 날이 오면 그땐 내 생각 실컷 해줘요"라고 당부했다.

이다음은 "나도 잘 지내고 있다가 가끔 그 마음이 느껴질 때, 그때 나도 감독님 생각할게. 그럼 감독님도 내가 느껴질거야"라고 말하며 "사랑해. 너무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그런 이다음의 편지를 보면서 이제하는 "나도 사랑해"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