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6kg 찌웠다" 황영묵, 후반기 5할타 숨은 노력 있었네…선발 기회 늘어나나 [대전 인터뷰]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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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1:46

일반기사 "한 달 만에 6kg 찌웠다" 황영묵, 후반기 5할타 숨은 노력 있었네…선발 기회 늘어나나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6

작성자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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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황영묵이 공수 맹활약을 펼치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2루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황영묵은 2안타 3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근 선발 출전이 많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경기 후반 존재감이 컸다. 10일 대전 KIA전에서는 6회초 수비부터 투입되어 2타수 2안타로 팀의 3-2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도 7회말 수비부터 들어가 2타수 2안타를 쳤다.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2루수 겸 7번타자로 35일 만에 선발 기회를 얻은 황영묵은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 1번타자로 이름을 올린 이날까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7월 17타수 8안타로 타율 0.471, 후반기만 보면 6경기 타율이 0.500이다.

황영묵은 "열심히 준비했다. 1번타자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나가라고 하면 임무를 받고 나가야 하는 숙명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며 "요즘 타격 밸런스가 좋았기 때문에 그렇게 기용하신 거라고 생각했고, 자신있게 경기에 임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콕 집어 얘기했을 정도로 '날아다닌' 수비에 대해서는 "사실 나는 김우석 코치님이 시키는 대로 했고, 가라는 대로 갔더니 타구가 왔다. 김우석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6월에는 성적이 0.212로 주춤했는데, 그간 출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7월 반등에 성공했다. 황영묵은 "경기 영상보다 연습 영상을 많이 보면서 좋았던 것들을 찾으려고 했다"면서 "체중이 분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 달 사이에 체중 5~6kg를 불렸다. 황영묵은 "방망이가 워낙 안 돌아서 일부러 찌웠다. 원래 경기 중간에는 뭘 잘 안 먹었는데, 중간중간 안 쉬고 계속 먹다 보니까 찌더라. 벤치에 바나나나 에너지바 같은 것들이 있는데, 트레이닝 코치님들께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그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3할을 쳤던 지난해 데뷔 시즌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웠던 전반기. 황영묵은 후반기 마음가짐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가 또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팀이 우선이고,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게 나의 목표"라고 답했다.

이날 대전의 최고 기온은 무려 37도. 더위를 걱정하는 말에는 "독립리그 시절에는 오후 2시에도 뛰었다. 덥다고 야구를 안 할 순 없다"고 웃으면서 "그렇게 더운데도 불구하고 야구장을 꽉 채워주시는 관중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