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이 LG에게" 파죽의 5연승! 한화 대항마 입증했다…'잠실 더비' 뒤집기 승리! 9회 문성주 2타점 역전 결승타→단독 2위 수성 [잠실:스코어]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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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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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6

작성자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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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후반기 첫 '잠실 더비'에서 LG 트윈스가 웃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은 2회까지 3점씩을 주고받았다. 4회말 두산이 먼저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8회까지 한 점 차 승부는 팽팽하게 유지됐다. 그렇게 변수 없이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으나 LG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3득점을 올리고 역전에 성공하면서 짜릿한 1차전 승리를 챙겼다.

5연승을 달린 LG는 54승39패2무(승률 0.581)를 기록하면서 같은 날 SSG 랜더스를 대전 홈 경기에서 이긴 선두 한화 이글스(57승34패23무)와 간격을 4경기로 유지하고 2위를 지켰다.

22~24일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광주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온다"며 웃었던 염 감독 말처럼 이날도 행운이 섞이면서 뒤집기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9위 두산은 39승51패4무(승률 0.433)가 됐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민석(좌익수)~양석환(1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등판에서 LG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콜 어빈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에 맞선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신민재(2루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2루수)~오지환(유격수)~천성호(1루수)~최원영(우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구성했다.

1회초 LG가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스트레이트 볼넷,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현수의 2루수 방면 땅볼에 3루 주자 신민재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문보경이 중견수 뜬공,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이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에 이은 오명진의 중전 적시타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케이브의 2루타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추가했고,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준순까지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LG가 2회초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사 후 천성호의 땅볼 타구가 어빈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이후 최원영의 몸에 맞는 볼, 박해민의 진루타로 2사 2, 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신민재의 좌전 적시타에 득점권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 이유찬의 안타와 도루, 정수빈의 볼넷으로 두산이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후속타자 오명진이 중견수 뜬공, 케이브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갔다. 이후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 출루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으나, 김재환의 중전 안타성 타구에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초반 뜨겁게 달아오른 경기는 3회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3회초 LG의 공격에서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이 나왔다.

3회말 에르난데스가 2사 후 양석환과 이유찬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타자 정수빈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 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 어빈이 오지환을 삼진, 천성호를 1루수 땅볼, 최원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LG는 4회말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3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5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오명진과 케이브가 바뀐 투수 이지강 상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다시 경기의 균형을 깨뜨렸다. 다만 후속타자 김재환이 3루수 땅볼, 박준순이 1-4-3 병살타로 물러나 찬스를 추가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어빈은 5회초 1사에서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성주를 중견수 뜬공, 김현수를 삼진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103구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이다.

6회까지 양 팀 타선이 별다른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한 가운데, 7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바뀐 투수 김영우 상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박준순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신민재의 글러브에 걸렸으나, 김재환의 대주자로 투입된 조수행이 2루를 훔치며 득점권 주자가 됐다.

후속타자 김대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상황 양석환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이유찬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어렵게 맞은 기회가 무산됐다.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지킨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최원준은 지난 2019년 9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2131일 만에 홀드를 기록했다.

​8회초 바뀐 투수 고효준이 1사 후 김현수를 안타로 내보냈다. LG는 김현수의 대주자로 김주성을 투입했으나, 김주성은 이어진 문보경의 타석에서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문보경까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한 점 차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택연은 선두타자 박동원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오지환과 천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박관우의 타석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때린 타구가 3루수 방면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내야안타로 연결됐고, 1사 만루 찬스가 박해민에게 연결됐다.

박해민의 1루수 강습 타구에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됐다. 그러나 포수 양의지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였던 천성호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김택연은 후속타자 신민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만루 상황에서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어진 타석에서 문성주의 3루 라인선상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마침내 LG가 6-4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나갔다.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준순의 중전안타에 이은 투수 폭투로 1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후속타자 김대한의 3루수 땅볼에 대주자 박계범이 홈을 밟으며 한 점을 추격했다.

거기서 끝이었다. 이어진 2사 1, 3루 상황 이유찬의 더그아웃으로 떨어지는 파울 타구를 3루수 구본혁이 글러브로 건져내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