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결단 내렸다, '7년 동행' 쿠에바스와 결별→새 외국인 투수 머피 영입 "구심점 역할 해주길" [공식발표]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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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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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1

작성자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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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와 함께 남은 시즌을 치른다.

KT 구단은 11일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머피(30, Patrick Murphy)를 연봉 27만7000달러(약 3억8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1995년생 머피는 우투우타로,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0년 9월 처음 빅리그에 데뷔한 머피는 워싱턴 내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고, 메이저리그 통산 35경기 39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202경기(선발 95경기)에 나와 630이닝 34승 33패, 평균자책점 3.47을 올렸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109경기(선발 13경기) 187⅔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다.

머피는 아시아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해 닛폰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뛰었다. 40경기 38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2024시즌 종료 뒤 닛폰햄이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머피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빅리그 재진입을 바라본 머피는 지난해 12월 텍사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MLB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텍사스는 머피의 투구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지만, 트리플A에서 대기할 수 있는 유용한 뎁스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머피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트리플A에 머물렀다. 올해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14경기 22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머피는 지난 9일 비활동 명단(temporarily inactive list)에 등재됐으며, 최근 KT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팔로우하기도 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머피는 빠른 공이 강점인 투수로, 투심, 커터, 커브 등의 구종을 고르게 구사할 줄 안다"며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투수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쿠에바스는 KT를 떠나게 됐다.

2019년부터 KT에서 활약한 쿠에바스는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21년 10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는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다. 그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⅔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22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난 쿠에바스는 2023시즌 도중 KT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활약을 이어가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지만, 올 시즌에는 18경기 98⅓이닝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KT는 후반기를 앞두고 쿠에바스를 떠나보내기로 했다.

나도현 단장은 "7시즌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쿠에바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쿠에바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45승41패3무(0.523)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KT는 재정비 후 17~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4연전을 갖는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