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7년 동행→시즌 '3승10패' 쿠에바스와 헤어질 결심…패트릭 머피와 계약 추진 중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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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4:59

일반기사 KT, 7년 동행→시즌 '3승10패' 쿠에바스와 헤어질 결심…패트릭 머피와 계약 추진 중

기사입력 2025-07-11

작성자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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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최원영 기자) 이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KT 위즈는 우완 외국인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교체를 결정, 새 외인 투수 패트릭 머피와 계약을 진행 중이다. 장수 외인인 쿠에바스는 2025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KT에 몸담았다.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 만에 방출됐지만 2023년 보 슐서의 대체 외인으로 다시 KT에 합류했다. 이후 올해까지 동행을 이어왔다.

KT와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기도 했다.

2021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당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후 단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크(1위 결정전)에 다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견인했다. 한국시리즈서도 1경기에 나서 7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에 통합우승을 선물했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2023년엔 정규시즌 18경기 114⅓이닝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자랑했다. 승률 1.000으로 승률왕을 차지했다. 시즌 10승이 기준인 승률왕 타이틀을 '무패'로 따낸 것은 1992년 오봉옥(13승), 2002년 김현욱(10승·이상 삼성) 이후 역대 통산 3번째였다.

지난 시즌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수확했다. 4-0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정규시즌 5위였던 KT는 4위 두산에 2연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 역사상 최초로 5위 팀의 와일드카드 업셋을 이뤄냈다.

하지만 올해 쿠에바스는 계속해서 경기력 난조를 보였다. 총 18경기 98⅓이닝서 3승10패 평균자책점 5.4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3, 피안타율 0.268 등에 그쳤다.

4월 5경기 27이닝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고전한 뒤 5월 5경기 24이닝서 3패 평균자책점 8.25로 크게 부진했다. 5월 말 이강철 KT 감독이 1대1 면담에 나섰으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6월 14일 삼성전서 7이닝 무실점, 22일 NC 다이노스전서 7⅓이닝 2실점으로 궤도에 오른 듯했다. 이후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4⅓이닝 5실점(1자책점), 지난 5일 두산전서 5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결국 KT와 더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KT가 대체 외인으로 영입을 추진 중인 우완 머피는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22년까지 빅리그 통산 3시즌 동안 35경기 39⅔이닝에 구원 등판해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빚었다. 지난해엔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에 몸담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02경기(선발 95경기) 630이닝 34승33패 14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47이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