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또또또 역전패, 위기의 삼성 '패패패패' 전반기 마감…4위→8위→다음 순위가 '관건'
기사입력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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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전반기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마무리했다. 4연패에 빠지며 리그 8위로 미끄러졌다. 후반기 반등하지 못하면 이대로 5강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삼성은 지난 6월을 4연패로 마감했다. 당시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크게 휘청였다. 7월이 되자마자 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5일 LG 트윈스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그러나 또 연패의 늪에 빠졌다. 6일 LG전서 패한 데 이어 8~10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서 시리즈 스윕을 허용했다. 4연패로 팀 순위도 하락했다. 한 달 전 4위를 유지하던 삼성은 5위, 7위를 거쳐 8위까지 내려앉았다.
한 계단 위인 7위 NC와 0.5게임 차,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 2.5게임 차로 격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순위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연패 기간 삼성은 4경기 중 3경기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6일 LG전에선 4회말 1-0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5회초 곧바로 3실점해 1-3이 됐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3실점으로 버텼음에도 타선이 더 힘을 내지 못해 2-4로 패했다.
8일 NC전서는 0-3으로 끌려가다 3회초 르윈 디아즈, 김영웅, 이성규의 적시타로 4-3, 역전했다. 3회말 4-4 동점이 되자 4회초 디아즈의 3점 홈런으로 7-4, 흐름을 가져왔다. 6회말 7-5로 쫓긴 삼성은 7회말 5실점하며 빅이닝을 내주고 말았다. 불펜진이 무너져 7-10이 됐다. 9회초 9-10까지 추격한 끝에 석패했다.
9일 NC전에선 0-3으로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무릎 꿇었다. NC의 5안타보다 더 많은 8안타를 합작하고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6이닝 3실점 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선발투수 최원태가 불운 속 패전을 떠안았다.
전반기 마지막 게임이던 10일 NC전서도 뒷심에서 밀렸다. 3회초 강민호의 선제 3점포가 터졌으나 곧바로 2실점했다. 4회초엔 선두타자 박승규가 솔로 홈런으로 4-2 점수를 벌렸다. 6회말과 7회말 각각 1실점해 4-4 동점이 된 후 8회초 구자욱이 5-4를 만들었다.
삼성은 8회말 마무리투수 이호성을 조기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호성이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져 결국 5-7로 역전패당했다.
7월 삼성 타선은 리그 타율 3위(0.280)에 올랐다. 하지만 투수진이 팀 평균자책점 7위(4.32)에 머물며 흔들렸다. 선발진은 2위(3.06)로 선전했지만 중간계투진이 8위(7.13)로 난조를 보였다. 불펜은 삼성의 고질적인 약점이자 숙제이기도 하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오는 17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된다. 7월 성적에 따라 시즌 순위가 좌우될 수도 있다. 반등이 절실한 삼성이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