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30억 투자 대성공? "지난해에 비하면 100점"…전반기 외인 원투펀치 활약에 미소 지은 SSG
기사입력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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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SSG는 전반기 87경기에서 43승41패3무(0.512)의 성적을 기록했다. 중상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2위 LG 트윈스와의 거리는 4경기 차다.
이숭용 SSG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프런트도 원하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며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패마진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가장 좋았던 외국인 투수 두 명이다. 앤더슨과 화이트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지난해에 비하면 100점"이라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SSG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작은 변화를 줬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외국인 투수 앤더슨과는 재계약을 맺었고, 나머지 한 자리를 화이트로 채웠다.
다른 팀들에 비해 일찍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한 SSG다. 지난해 11월 16일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에 화이트를 영입한 데 이어 이튿날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약 16억55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11월 25일에는 에레디아와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핵심은 외국인 투수였다.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에 220만 달러(약 30억3500만원)를 투자한 SSG는 앤더슨, 화이트의 구위에 주목했다. 당시 김재현 SSG 단장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형 투수인 만큼 이런 선수들이 있다면 팀의 연패를 끊어줄 수 있고, 또 연승을 이어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2025시즌 초반부터 힘을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SSG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KBO리그 2년 차에 접어든 앤더슨은 18경기 104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부상으로 조금 늦게 시즌을 시작한 화이트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14경기 80⅔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끝냈다.
팀 전체가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올해는 외국인 투수 걱정 없이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숭용 감독은 "시즌 초반 부상자가 많았지만,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있어서 잘 버텼다"며 "지난해에는 (사령탑 부임 후) 처음이라 외국인 투수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외국인 선수가) 팀에서 5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후반기에는 5강에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첫 번째 목표는 가을야구"라며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면 안 된다. 우리(코칭스태프)가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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