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日마저 국민 영웅 등 돌리나 "오타니 이도류 부진, 다저스 6연패 악영향…DH도 양보해!"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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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03

일반기사 '대충격' 日마저 국민 영웅 등 돌리나 "오타니 이도류 부진, 다저스 6연패 악영향…DH도 양보해!"

기사입력 2025-07-11

작성자 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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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근한 기자) 일본 언론마저 국민 영웅 부진에 등을 돌릴까.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 복귀 뒤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오타니가 투수로 복귀한 시점부터 팀 투·타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단 일본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 매체 '일간 SPA'는 '11일 다저스 6연패 수렁, 오타니 쇼헤이 이도류 복귀가 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다저스는 지난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와 9경기 차로 거리를 벌려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악몽을 맞이했다. 다저스는 6연패에 빠지면서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 차가 5경기로 좁혀졌다.

투·타 모두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가운데 팀 타선이 가장 심각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6경기 동안 다저스 타선이 거둔 총 득점은 불과 10점이다. 팀 마운드도 최근 5경기에서 총 26실점을 허용했다.

최근 다저스가 천국에서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운을 뗀 일간 SPA는 오타니의 이도류 복귀 타격 부진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 매체는 "6월 중순 갑작스럽게 투수로 복귀한 오타니는 이동일 외에는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등판한 4경기 모두 1번 지명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전했으며, 등판 전후로도 타선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투구 이닝 자체는 짧지만, 이도류 복귀로 피로 누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첫 등판 이후 22경기 타율 0.213, 6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1로 본래의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2년 만의 이도류 복귀에 따른 조정과 보이지 않는 피로가 타격 리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라고 짚었다.

일간 SPA는 오타니의 재활 등판이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 마운드 위에서 진행하는 점도 팀 불펜진에 과부하 현상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의 이도류 복귀는 개인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타니가 등판한 4경기 모두 2이닝 이하 소화에 그치면서 남은 약 7이닝을 불펜이 책임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개막부터 선발진의 부상 이탈이 이어졌기에 그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으로 향했다. 시즌 초반 3~4월 평균자책 3.71이었던 불펜진은 5월 4.35, 6월 4.70, 7월 6.45로 갈수록 평균자책 성적이 안 좋아진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특히 최근 6연패 기간 불펜 평균자책은 7.92에 달한다. 같은 기간 팀 선발진 평균자책도 4.98로 낮지 않지만, 매일 불펜이 일찍 가동되는 현재 투수 운영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물론 이는 오타니 개인의 책임은 아니다. 하지만, 한 경기 80~90구 이상을 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는 불펜 과부하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일간 SPA는 오타니의 지명타자 독식이 팀 베테랑 타자들의 컨디션 유지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뿐만 아니라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세 중심 타자의 동반 부진도 팀 부진 핵심 요인이다. 세 선수 모두 적지 않은 나이의 베테랑으로서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타니가 지명타자 자리를 고정적으로 차지하는 탓에 수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가 다저스 타선 핵심임은 분명하지만, 팀 전체의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 타자 활용에 유연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남은 정규 시즌은 두 달 이상이다. 오타니의 등판 전후에는 지명 타자 자리를 다른 야수에게 개방하는 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한편, 11일 휴식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 다저스는 12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오는 13일 시리즈 두 번째 경기 마운드에 선발 등판해 2~3이닝 정도를 예정이다. 과연 다저스가 지역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맞대결에서 반전 계기를 마련해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