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디아즈 진짜 대단하더라"…'괴물 타자' 안현민 "홈런더비, '0개' 아니라 다행이죠" […
기사입력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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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참가했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시원하게 결과를 인정하고 소감을 들려줬다.
이번 홈런더비 참가선수는 100% 팬 투표로 선정됐다. 안현민이 2만7053표를 획득, 1위를 차지하며 시선을 끌었다. 1군 두 번째 시즌인 올해 전반기 60경기서 타율 0.356(216타수 77안타) 16홈런 53타점을 몰아치며 괴력을 발휘했기에 기대가 컸다. 장타율도 0.648에 달했다. 거포들의 무대인 홈런더비서도 활약을 예상케 했다.
홈런더비 예선서 배팅볼 투수로 팀 선배인 외야수 배정대가 나섰다. 배정대는 앞서 박동원(LG 트윈스)에게 공을 던져준 뒤 팬 투표 1위로 예선 마지막 순서를 맡은 안현민에게도 도움을 줬다.
올해 홈런더비는 방식이 바뀌어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게끔 했다. 각 1회에 한해 최대 30초의 타임을 사용할 수 있고, 제한 시간이 종료된 후에는 예선에선 2아웃, 결승에선 3아웃이 될 때까지 추가로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안현민이 타석에 들어서자 환호가 커졌다. 그런데 안현민은 제한 시간 2분 중 약 1분40초가 지날 때까지 홈런을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20여초를 남기고 첫 홈런을 터트렸고, 시간 종료 후 2아웃까지 추가 타격해 총 4홈런, 비거리 132.4m를 기록했다. 예선에 참가한 선수 7명 중 김형준(NC 다이노스)과 함께 공동 최하위에 그치며 상위 2명만 진출하는 결승행에 실패했다.
안현민은 홈런더비를 마치고 한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진짜 쉽지 않다. 너무 힘들다"며 멋쩍게 웃었다.
생애 첫 올스타전 및 홈런더비 출전을 이뤘다. 안현민은 "팀 동료들이 그냥 열심히 잘 치라고 하더라. 재밌었다"며 "하지만 (홈런을) 한 개도 못 치는 줄 알았다. 정말 위험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분 동안 2개 쳤으니 큰일 날 뻔한 것 아닌가. 처음이지만 긴장하진 않았는데 치다 보니 상황이 조금 이상하게 흘러갔다"며 "홈런더비를 위해 딱히 준비한 건 없고 그냥 평소처럼 치려고 했다. 확실히 쉽지 않다. 오늘(11일) 내 감 자체가 별로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팬 투표 1위인 만큼 주위의 기대가 크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안현민은 "잘하려 했는데 마지막 순서는 쉽지 않은 듯하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며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진짜 대단한 것이다. 생각보다 더 많이 치더라. 대단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반기 홈런 1위(29개)인 디아즈는 홈런더비 팬 투표 2위(2만1871표)로 안현민의 바로 앞 순서를 맡았다. 몇 차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활약하며 11홈런, 최고 비거리 135.7m를 뽐냈다. 이어 결승에 올라 8홈런으로 박동원의 7홈런을 제쳤고, 예선서 기록한 135.7m로 최고 비거리상까지 차지했다.
디아즈는 우승 후 "'KT 가이(guy)'가 제일 잘할 줄 알았다. 힘이 좋은 선수인데 운이 없었던 것 같다"며 "정말 좋은 파워를 갖고 있는 타자다. 부담을 덜고 조급해 하지만 않으면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안현민은 "홈런 0개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난 이 정도면 충분하다. 좋은 경험이었고 재미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대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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