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김하성·이정후·김혜성' LA 올림픽 총출동? 초대형 빅리거 드림팀 나오나…'사상 최초' 메이저리거 올림픽 참가 전망, MLB…
기사입력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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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예선을 통과해야 하지만 한국 야구의 진정한 저력이 발휘될 수 있는 날이 서서히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2028 LA 올림픽에 선수들을 참가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사무국은 지난 15일 LA 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MLB 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하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실화까지는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 있지만, 리그와 선수들 모두 이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MLB 커미셔너 롭 만프레드는 화요일 야구기자협회(BBWAA)와의 기자회견에서 "2028년 LA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건 향후 올림픽이 다른 장소에서 계속 개최될 수 있을지와는 별개로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것은 MLB를 전 세계 무대에서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MLB 선수협과의 협의도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만프레드는 "MLB와 선수협 간에 본격적인 협상이 필요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의 토니 클락 사무총장 역시 같은 자리에서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대표팀이든 세계 각국 대표팀이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한다는 건 분명하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만 봐도 선수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 수 있다. 이건 조속히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이를 실현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구는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에 포함됐으나,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에서도 미국 대표팀은 메이저리거를 내보내지 않았다.
현지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19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최국이 자국에서 인기 있는 종목을 한시적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국은 2028년 LA 올림픽에서 같은 방식으로 야구를 부활시킬 예정"이라며 "대회는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되고, 올스타 게임과 병행 또는 대체 가능성도 있다. 또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 이후까지를 약속할 필요도 없다는 점에서 MLB의 부담이 적다"고 현실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매체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 슈퍼스타들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도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다저스)으로 꾸려진 '코리안 빅리거' 센터라인을 구성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일정이다. 올림픽 야구 경기는 2028년 7월 15~20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기존 MLB의 올스타 브레이크와 일정이 겹친다.
만프레드 커머셔너는 "MLB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더라도, 올스타 게임을 기존 시점에 개최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보다 긴 휴식기를 두고, 한 번에 쉬는 방식으로도 시즌 162경기를 유지하면서 11월 중순을 넘기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건 가능하다"며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야구는 LA 올림픽에서 직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던 도쿄 대회와 비슷한 포맷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매 대회마다 열리는 '올림픽 코어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참가국이 6개국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6개국만 참가하는 방식이라면 6일 안에 금·은·동메달 주인공을 가리는 게 가능하다.
LA 올림픽 야구 종목은 현재 김혜성이 뛰고 있고 과거 박찬호와 류현진이 활약했던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전 경기가 열린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