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키움, 삼성과 홈 3연전 '싹쓸이 승리' 챙겼다…동명이인 이주형 6안타 합작+송성문 3점포 '쾅'→삼성은 충격의 4연패 수렁 …
기사입력 20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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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앞서 키움은 지난 27일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송성문의 역전 투런포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어 28일엔 홈런 4방을 폭발시키며 9-0으로 대승했다. 29일 경기까지 이기면서 거의 1년 만에 시리즈 싹쓸이승을 일궈냈다. 최하위 키움은 25승 54패 3무(승률 0.316)가 됐다.
반면 원정팀 삼성은 지난 26일 한화 이글스전 패배를 포함해 예상하지 못했던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39승 39패 1무(승률 0.500)가 됐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창원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간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NC에 공동 7위를 허락할 가능성이 있다.
키움은 지난 28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1회부터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앞선 1, 2차전 패배로 이미 루징시리즈가 확정된 삼성은 스윕패를 면하기 위해 빠른 선발 교체(퀵후크)를 단행했지만, 키움 타선의 불붙은 타격감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이주형(중견수·2번)~주성원(우익수)~스톤(좌익수)~이주형(지명타자·58번)~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론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가 나섰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지명타자)~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김재성(포수)~양도근(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현이 등판했다.
키움은 이날도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진 송성문의 2루 도루, 임지열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이주형(2번)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송성문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송성문은 이번 도루로 자신이 보유한 KBO리그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34도루)을 또 경신했다.
빠른 발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병살타를 면한 이주형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주성원이 볼넷을 골라나가 1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스톤과 이주형(58번)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2점을 더 추가했다.
이승현은 어준서를 헛스윙 삼진, 김건희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 타선은 2회말 이승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선두타자 전태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송성문의 3루수 앞 땅볼이 2루 포스아웃으로 이어졌지만, 삼성 벤치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이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그렇게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양창섭이 임지열을 내야뜬공, 주성원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3회말 다시 득점을 가동했다. 1사 후 이주형(58번), 어준서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건희의 병살타성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더듬으면서 더블플레이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3루에있던 이주형이 홈 베이스를 밟아 키움이 4-0으로 도망갔다.
추가점을 내준 삼성은 다시 마운드를 이승민으로 교체, 송성문을 투수 땅볼로 막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키움 선발 웰스는 4회초 1사 1, 2루에서 이재현에게 1타점 적시 2루타, 대타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맞고 2점 추격을 허용했다.
키움은 이승민을 상대로도 점수를 뽑았다. 4회말 1사 후 이주형(2번)이 기습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주성원의 유격수 땅볼에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스톤이 바뀐 투수 육선엽 상대 안타를 때려내며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이주형(58번)의 좌측 파울라인 선상 땅볼 타구가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아 내야안타로 기록됐고, 그 사이 이승민의 책임주자 이주형이 홈을 밟았다.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웰스는 5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키움은 5회말 선두타자 김건희와 전태현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송성문의 3점포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지난 1, 2차전에 이은 3경기 연속 홈런포로 개인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삼성은 6회초 바뀐 투수 김선기 상대 어렵게 만든 1사 2, 3루서 이재현의 희생타로 1점을 따라갔다. 이후 강민호와 양도근의 연속 볼넷으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으나, 김지찬의 깊은 3·유간 땅볼을 키움 유격수 어준서가 잘 처리했다.
키움 타선은 6회말 삼성의 5번째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도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이주형(58번)의 안타, 어준서의 적시 2루타로 손쉽게 추가점을 올렸다. 후속타자 김건희의 안타 때 3루까지 진출한 어준서가 전태현의 희생플라이 타구에 홈을 파고들었다.
7회초 삼성의 확실한 반격이 나왔다. 바뀐 투수 조영건 상대 김성윤과 구자욱이 안타,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류지혁의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 김태훈의 1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2점을 추격했다.
키움은 급하게 원종현을 투입, 이재현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러나 그 사이 3루 주자였던 디아즈가 홈을 밟았고, 이어진 강민호의 땅볼 타구가 깔끔하게 처리되지 않으면서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원종현은 후속타자 양도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성의 추격을 10-7에서 저지했다.
삼성은 7회말 배찬승, 8회말 마무리 이호성까지 투입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막판 역전 드라마를 노렸다. 그러나 키움도 스윕 의지가 강했다. 8회초 윤석원에 이어 9회초 마무리 주승우가 삼성의 마지막 공세를 실점 없이 틀어막으면서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김유민 기자 k48944@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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