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경기가 너무 즐겁다" SSG 젊은 포수, 공수에서 존재감 커진다…2안타+2도루저지→이숭용 감독 "…
기사입력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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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지난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전적은 39승 36패 3무(0.520)가 됐다.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조형우는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2개의 도루 저지로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이날 9이닝 풀타임 출전한 조형우는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와 6이닝 10K 무실점을 합작했고,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과도 호흡을 맞추며 9이닝 14K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선제 솔로포로 1-0 리드를 잡은 2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한유섬과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조형우가 우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4회말 1사 2루에서도 류현진의 직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를 완성했으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수비에서도 빛나는 모습을 보였다. 6회초에는 화이트가 이진영과 리베라토에게 연속 삼진을 잡은 후 문현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조형우가 문현빈의 도루를 잡고 이닝을 그대로 끝냈다. 7회초에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노시환을 2루에서 아웃시키고 노경은을 도왔다.
이숭용 감독은 "형우가 투수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6회와 7회 도루 저지로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공격에서도 멀티 안타로 활약했다"면서 "점점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조형우는 경기 후 "타석에서는 적극적으로 스윙하려고 했다. 포수로는 (화이트가) 직전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아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호흡이 좋았던 이유다. 화이트 투구도 너무 좋았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잘해줬다. 우리 투수들 전체적으로 피칭이 훌륭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 투수들이 확실히 좋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구위가 좋아졌다기 보단, 투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승부가 되는 느낌이다. 사인을 내가 낼 때도 있지만, 투수들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확실히 우리가 계획한 대로, 뜻대로 승부가 이뤄질 때가 많아졌다"며 "포수 입장에서도 경기하는 데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조형우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1군 풀타임 경험을 쌓고 있다. 현재까지 SSG가 치른 78경기 중 54경기에 나섰고, 387⅔이닝을 소화하며 내로라하는 주전 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체력관리에 대한 질문에 조형우는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많이 신경써준다. 치료도 잘해준다. 스스로도 체력 관리를 하지만, 주변에서도 많이 도움을 주신다. 나는 잘 자고, 잘 먹으면서 체력을 관리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koreaeconews.com